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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포커스뉴스 조숙빈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하계 휴가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복귀 첫날인 1일 청와대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의 계속된 신임 하에 우병우 수석이 개각과 관련된 인사검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우병우 수석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대해 "거기에 대해 따로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일축했다.
'개각'과 관련해 정연국 대변인은 "제가 수없이 전화받았지만 인사와 관련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이어갔다.
1일 다수의 국내 언론들은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개각은 대통령이 결심하면 언제든 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등 준비는 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 수석에 대한 의혹 제기는 많지만 불법이나 잘못이 분명히 확인된 건 없다. 현 상황에서 우 수석을 경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병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관의 조사에 대한 대응'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정연국 대변인은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실질적으로 하반기 국정을 시작하는 박근혜 대통령 발등의 불은 여전히 우병우 수석 문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특별감찰관실의 우 수석 조사를 허가했지만 야당을 비롯해 여권내부에서 조차 우 수석이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 수석의 거취는 대통령의 휴가 이후 우리가 판단한 첫 번째 바로미터"라며 우 수석의 사퇴 및 경질을 재차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정국 운영 방식의 변화가 없을 시에는 야당의 대응 방식도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대변인은 "우병우 수석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휴식과 구상을 마치고 일상업무로 돌아온 박 대통령이 찜통 더위 속에 국민들께 가장 시원한 선물을 줄 것을 거듭 소망한다"면서 우병우 수석의 경질을 재차 요구했다.
31일 경남 창원에서 시작된 새누리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도 우병우 문제 및 청와대와의 관계설정 등이 표심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한편 야당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해서는 "그것은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 내부에 머물면서 일상업무를 본 뒤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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