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누구일까. 남자 육상 100m는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올림픽 최고의 관심종목인 동시에 육상의 꽃으로 통한다.
최근 국제대회나 올림픽 등을 통해보면 이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 자메이카 출신 우사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기간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볼트의 100m 우승 여부 뿐만 아니라 올림픽 역사상 전무후무한 3연속 3관왕 등극 여부도 관심사다.
볼트는 반박이 불가능한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다. 9초58로 1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만 놓고보면 볼트의 100m 제패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잦은 부상으로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도 기권했지만 자국 육상연맹의 추천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이 사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은 9초74(2015년)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9초80을 기록했다. 올시즌 볼트의 최고기록인 9초88보다 빨랐다. 공교롭게도 게이틀린은 볼트가 출전하는 세 종목에 역시 함께 출전한다.
최근 몸상태와 기록만으로 보면 볼트보다는 게이틀린이 오히려 금메달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2015 베이징세계선수권 당시에도 볼트는 열세라는 평을 딛고 9초79를 기록하며 9초80을 기록한 게이틀린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모두 30세 이상으로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다. 볼트는 30세, 게이틀린은 34세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두 선수에게 모두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볼트와 게이틀린의 맞대결 구도로 짜여진 100m 결승전은 오는 8월15일 오전 10시25분(한국시간)에 시작된다. 8월19일 오전 10시30분에는 200m 결승전도 예고돼 있다.(베를린/독일=게티/포커스뉴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9년 8월1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제12회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육상 100m에서 9초58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뒤 자신의 기록 앞에서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2016.04.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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