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캠프도 러시아 정보단체에 해킹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복수매체는 29일(현지시간) 최근 민주당 관련 단체에 대한 해킹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 컴퓨터도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선거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공유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프로그램을 통해 해커가 접속한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연방수사국(FBI)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 범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 대부분은 이번 사건을 비롯해 일련의 해킹사건 배후에 모두 러시아 정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지난 22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7명의 이메일을 확보해 이들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유리하도록 경선을 진행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정보기관은 DNC 컴퓨터 서버 해킹을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백악관에 보고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 경선을 치뤄온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의 반발을 일으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에는 민주당의회선거위원회(DCCC) 컴퓨터도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해킹 관련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의혹에 "반러시아 세력들의 악의있는 주장이다"라고 해킹설을 부인하고 있다.(필라델피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2016.07.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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