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D-7] 리우올리픽 참가 불발 양학선-이신바예바, 불참 선언 제이슨 데이-로이 매킬로이

편집부 / 2016-07-30 10:26:41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부상으로 리우행 좌절<br />
'러시아 미녀새' 이신바예바, 러시아 도핑 파문으로 리우행 불발<br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불참 선언 "지카바이러스가 무서워"

(서울=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부상 등 불운으로 안타깝게 리우행이 좌절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불참을 선언한 이도 있다. 또 금지약물 파문으로 러시아 육상, 역도, 조정 등에서 상당수가 리우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다.


◆ 양학선, 아킬레스건 부상에 끝내 리우행 좌절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당시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난도 기술인 '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트는 기술)과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를 보유한 도마 절대강자다.

양학선은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최종 선발전에는 참가했지만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재활 중이라 서있기도 쉽지 않은 상태였지만 국가대표 추천을 받기 위한 절차였다.

이후 수술 부위가 접합이 잘 돼가고 있다는 병원 진단서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선발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회복이 더뎠다. 결국 자체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권했다.

양학선은 리우올림픽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부상에 고개를 떨궜다. 결국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이신바에바, 올림픽 출전 좌절에 끝내 눈물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연이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2연패를 달성한 러시아 육상 스타다. 하지만 러시아 도핑 파문으로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8일(한국시간) "이신바예바가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눈물을 훌렸다"고 보도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 육상의 참가를 막은 데 이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체육계가 몇몇 정의롭지 못한 이들 때문에 무법지대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올림픽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황리에 치러지겠지만 육상 트랙과 필드 경기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며 러시아 육상의 올림픽 참가 좌절을 아쉬워했다.


◆ 남자 골퍼들 "지카바이러스가 무서워 불참"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돌아왔으나 리우올림픽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호주)에서부터 2위 저스틴 존슨, 3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의 스타들이 지카바이러스를 이유로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출전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5위 버바 왓슨(미국)이다.

데이는 "실제 리우데자네이루 상황을 겪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려운 생각이 든다. 상금이 없어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추측이다"라고 자신의 불참을 바라보는 곱잖은 시선에 반박했다.

존슨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 곧 더 많은 아이를 가질 계획을 갖고 있는데 나와 가족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맥길로이는 "나와 가족의 건강은 그 어떤것보다 더 먼저 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낮다고 해도 여전히 존재하는 위험성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역시 출전 포기 입장을 밝혔다.

스피스는 별다른 기자회견 등 없이 국제골프연맹(IGF)에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외신들은 스피스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위협 때문에 리우에 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남자 골퍼들의 연이은 불참 선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잔뜩 뿔이 났다. IOC측은 골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하는 것도 고려하겠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일부 골퍼들이 지카바이러스가 불참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이유는 올림픽에 상금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의 명소인 코르코바도 언덕 예수상. 2016.07.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런던올림픽에서 환호하는 양학선 2016.07.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모스크바/러시아=게티/포커스뉴스)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리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가 지난 2013년 8월1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IAAF 세계선수권대회 장대 높이뛰기 결승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16.07.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뉴저지/미국=게티/포커스뉴스) 2016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제이슨 데이 2016.07.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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