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생명보험사 소유구조…중국계 늘어나고 서구계 줄어들고

편집부 / 2016-07-29 10:38:55
최근 5년 중국계 생보사 0%→5.4%<br />
서구계 생보사는 15.5%→8.3%
△ 생보.JPG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5년 간 다양한 생명보험사(생보사)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옴에 따라 국내 생보사의 소유구조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생보산업에서 소유비중이 0%였던 중국계 자본의 비중이 늘어나고 유럽 등 서구계 자본 비중이 줄어들었다.

29일 보험연구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인수합병 빈도가 높아진 가운데 생보사의 소유구조가 바뀌고 있다. 2011년 총자산 기준으로 생보산업의 15.5%를 차지했던 서구계가 2015년에는 8.3%로 비중이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0%였던 중국계는 5.4%로 비중이 확대됐다.

국내 생보사의 소유구조는 크게 산업계(삼성·한화·동부·현대라이프·흥국), 은행계(DGB·IBK·KDB·KB·농협·신한·하나), 기타금융계(교보·교보라이프플래닛·미래에셋), 중국계(동양·알리안츠), 서구계(PCA· ACE·푸르덴셜·라이나·AIA·카디프), 기타(ING)로 분류된다.

이 같은 중국계 자본의 비중 증가는 중국 안방보험이 작년과 올해에 걸쳐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사들였으며, 작년 12월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 지분 48%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물로 나온 ING생명과 KDB생명 중 ING생명의 우선협상자로 중국 태평보험이 유력하게 거론돼, 중국계의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계금융회사가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가장 적극적인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계 보험사 기존 서구계 보험사에 비해 문화적 이질감이 적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계의 약진과 다르게 서구계의 일부 보험사는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새로운 보험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대대적인 자본 투입이 부담스러워서다.

실제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국내에 IFRS4 2단계 도입 시 요구되는 자본을 계산해 알리안츠생명을 발빠르게 매각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유럽에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솔벤시(Solvency)2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국계 자본이 소유한 PCA생명, 스위스 자본의 ACE생명이나 카디프생명 등이 매물로 나올 확률이 있다.

라이나생명 등 미국계 자본은 유럽계 자본에 비해 자본투입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지만,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동남아시아 등의 수익률이 높아 전략적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자료제공=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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