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분기 실적 동시 발표…"엣지있는 삼성·프리미엄 LG"

편집부 / 2016-07-28 18:11:07
삼성·LG 오전 오후 각각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 진행<br />
삼성전자, 영업익 9분기만에 8조원대 진입 <br />
LG전자, TV 가전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 galaxy_s7_edge_gold_front_s7_black_back.jpg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8일 올 2분기 성적표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 1분기 때와 비슷하게 삼성전자는 모바일(IM)사업부가, LG전자는 TV·가전사업(HE·H&A)부문이 실적 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 실적 효자 '모바일(IM)'…반도체·가전·디스플레이도 역할 충실


2분기 실적 카드를 먼저 꺼낸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에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놨다.

삼성전자 IM사업부는 2014년 2분기 영업이익 4조4200억원을 찍은 후 2년만에 다시 4조대를 탈환하며, 올 2분기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가 많이 팔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7 제품군 중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웃돌았고, 갤럭시 A/J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IM사업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는 9000만대"라며 "휴대전화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중은 80% 중반"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반도체, 가전 등에서도 골고루 좋은 성적을 보였다.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와 시스템LSI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도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전 분기 영업손실 27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CE(소비자가전) 부분에서는 매출 11조5500억원, 영업이익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신제품 본격 출시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효과로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며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아픈 손가락 G5와 잘 나가는 TV·가전에 '웃픈' LG전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지속적인 수익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9.5%, 전분기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생활가전 판매호조 영향으로 전년동기(13조 9257억원) 대비 0.6% 증가한 14조 29억원을 기록했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와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G5를 선보였던 MC사업본부는 15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LG전자는 마냥 웃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G5의 초기 공급차질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매출 확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 전분기 대비 12.2% 증가에 그쳤다.

LG전자도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G5(사업)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G5의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향후 많은 모델을 통한 매출이 아니라, 효율적인 모델 운영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구하고자 한다. 또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 작업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실적 1등 공신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및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43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분기(9.7%)에 이어 2분기 연속 9%대 영업이익률(9.2%)을 달성했다. 매출은 4조7002억원을 기록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어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567억원으로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8.6%)을 동시에 달성했다. 매출은 4조157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등 성장시장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LG전자가 지속 투자하고 있는 VC사업본부 매출액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주력거래선 매출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41.9%,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639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기차용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자원 투입 증가로 1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갤럭시S7 엣지 골드의 전면과 갤럭시S7 블랙의 후면.<사진제공=삼성전자>(서울=포커스뉴스) 28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2016년 2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만에 8조원대로 올라섰다.2016.07.28 이희정 기자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이 LG시그니처 냉장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공기청정기, LG 시그니처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2016.01.05 박나영 기자2016.03.09 신성아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LG전자는 지난 1분기 MC사업부문(Mobile Communications)에서만 2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MC사업부분에서2015년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016.07.27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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