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과 아픈손가락 G5…LG전자 2분기 성적표는?(종합)

편집부 / 2016-07-28 18:10:26
H&A·HE사업본부 영업익 각각 4337억원, 3567억원…프리미엄·B2B 주력<br />
G5 내놓은 MC 사업본부 1500억원대 영업손실…수익개선 노력할 것<br />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영업손실액 168억원<br />
태양광 사업 올해 매출 8000억원 예
△ lge_lg_시그니처_체험존_02.jpg

(서울=포커스뉴스) LG전자가 올 2분기 웃지 못할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수익성 지속 개선 영향으로 TV를 포함한 가전 사업본부가 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 여파 등으로 MC사업본부가 15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발생해서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9.5%, 전분기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생활가전 판매호조 영향으로 전년동기(13조 9257억원) 대비 0.6% 증가한 14조29억원을 기록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567억원으로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8.6%)을 동시에 달성했다. 매출은 4조157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중동, 아프리카 등 성장시장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 매출은 4조7002억원을 기록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및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43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분기(9.7%)에 이어 2분기 연속 9%대 영업이익률(9.2%)을 달성했다.


다만 생활가전 분야의 실적 호조와는 반대로 스마트폰 G5를 선보였던 MC사업본부는 15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G5의 초기 공급차질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매출 확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는 등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 전분기 대비 12.2% 증가에 그쳤다.

VC(차량부품)사업본부 매출액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주력거래선 매출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41.9%,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639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기차용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자원 투입 증가로 1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C(모바일)사업본부는 올 3분기 경쟁사들의 주력 제품 출시로 인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 예상하며 V시리즈 후속 제품을 출시하고 K시리즈, X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또 G5의 실적 부진은 하반기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현재 상황 극복을 위한 인력 재배치 등 수익 구조 개선 활동도 지속 추진한다.

OLED 스마트폰 진출 가능성도 보인다. 이날 오후 진행된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17년 OLED 패널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출시할 수 있나 라는 질문에 "자사 OLED TV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 시장에서도 OLED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LG디스플레이와 협의해 관련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한 가전 시장은 3분기 비수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LG전자 H&A사업본부는 일반 가전 분야에서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스타일러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B2B 사업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TV 시장 정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한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태양광 사업 분야의 올해 매출이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시장이 2020년까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출력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C사업본부는 8월말로 예정된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부품 본격 양산을 통해 전기차 부품 시장 선도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스마트폰 G5.<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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