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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금호석유화학본사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4월 금호터미널 매각 과정에서아시아나항공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서울남부지검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4일 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 임원 2명 등 3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고소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박 회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금호기업에 헐값에 넘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당시 8000억원 상당의 가치를 평가받았던 금호터미널을 2700억원에 팔면서 아시아나항공이 53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등 경쟁력 강화 취지로 금호터미널 지분을 금호기업에 매각한 바 있다. 금호기업은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하려고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그러나 금호섬유화학은 우량 자산을 가진 금호터미널이 과다 부채에 시달리는 금호기업에 합병되면 금호기업의 채무만 부담하게 된다며 반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두 형제는 2009년부터 금호 명칭과 로고에 대한 상표권 지분을 놓고 소송을 벌이는 등 지속적으로 대립해왔다.
검찰은 형사5부(부장검사 박승대)에 사건을 배당하고 고소인이 제출한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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