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열도가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과열된 인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용자들의 안전, 장내 소란 등의 문제가 대두되자 법원 등 곳곳에서 포켓스탑(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소)에서 제외시켜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대법원은 26일 게임개발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486개 법원을 포켓스탑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대법원은 "법원은 재판의 당사자나 방청하는 사람이 방문하는 장소이므로 제외시켜달라"고 제외 요청 이유를 들었다.
철도회사들도 '포켓스탑' 제외 움직임에 가세했다. 동일본 여객철도주식회사(JR) 각사와 민간 철도회사 등은 게임 개발회사에 '역이나 전철에 캐릭터를 출연하지 못하도록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혼잡한 역과 열차 내에서의 포켓몬 고 이용은 사람들끼리 부딪히게 할 뿐 아니라 플랫폼에서 선로로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각 철도회사에 따르면 개발업체가 '주요역이나 선로에서는 캐릭터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많은 포켓몬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JR측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 주었으면 한다. 승객들도 걸으면서 게임하지 말아야 하고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일본 나고야도 도시의 저수시설을 게임 가능 지역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나고야시는 지난 23일 한 시민이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출입금지 시설에서 나왔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해당 배수장이 포켓스탑으로 지정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나고야시 관계자는 "게임 개발업체에 포켓스탑 제외를 이메일로 요청했다. 게임 이용자들이 시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비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게티/포커스뉴스)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2016.07.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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