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제유가가 미 휘발유 재고 증가 추정 등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하락한 반면, 리비아 석유 수출항 가동 지연,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가격은 전날보다 0.21달러 하락한 배럴당 42.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5일 배럴당 42.64달러 이후 최저치다.
반면,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15달러 상승한 44.87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 현물 유가는 전일 대비 1.01달러 떨어진 40.37달러에 마감돼 지난 4월20일 39.03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WTI 가격은 미 휘발유 재고 증가 추정 등으로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는 리비아 석유 수출항 가동 지연,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리비아 석유시설 경비대(PFG)와 UN의 지원을 받는 통합정부의 석유 수출항 가동 재개 관련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며 브렌트유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PFG는 통합정부가 체불 임금과 수출항 재개를 위한 일시금을 지불해야만 에스 시데르항 등의 가동을 재개하겠다고 했으나, 통합정부가 임금 지불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음에 따라 교섭이 멈춰버린 것.
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 대비 0.13% 하락한 97.16을 기록,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22일 기준 미 휘발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2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IA가 발표한 15일 기준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41억 배럴로 2015년과 2014년 동기 대비 2000만 배럴 가량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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