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무관세' 혜택 등에 업은 300C, 국내 세단 시장에 도전장<br />
300C, '덩치 크고 기름만 많이 먹는다'는 미국차 편견깨고 도약
![]() |
△ 2005 Chrysler 300C.JPG |
(서울=포커스뉴스) 폭스바겐발(發) 디젤 파문으로 독일, 프랑스산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FTA 무관세' 혜택을 등에 업은 미국산 자동차 업체들이 하반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FTA 발효 직전인 2011년 1만3669대에서 지난해 4만9096대로 4년 만에 3.6배가량 증가했다. 자동차에 붙던 수입 관세가 한-미 FTA를 통해 절반 수준(8%→4%)으로 낮아진 것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관세가 완전히 철폐돼 미국산 자동차의 판매 상승세는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캐딜락과 포드가 각각 CT6,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통해 하반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미국을 대표하는 정통 프리미엄 세단 브랜드 크라이슬러는 60여년 전통을 지닌 300C를 앞세운다.
◆ 'C-300'부터 이어진 60여년 전통…300C가 계승
크라이슬러 300C의 역사는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300마력의 출력과 고성능 서스펜션을 적용한 스포츠 쿠페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C-300으로 알려진 최초의 크라이슬러 300을 공개하고, 1965년까지 매년 B, C, D, E 등 알파벳 문자를 300이라는 모델명 뒤에 붙인 300 레터(letter) 시리즈를 내놓았다.
첫 출시된 크라이슬러 300은 5.4L V8 헤미(Hemi)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고속도 205.32㎞/h를 뽐냈다. 이는 경쟁차량들 보다 11㎞/h 이상 빠른 속도였다.
1956년 300B 모델을 통해 최고속도를 224.3㎞/h로 끌어올린 크라이슬러는 1957년 300C를 출시하며 유려한 라인, 고급스러운 소재 등을 더해 고급 세단으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레터시리즈는 1970~80년대에 300 허스트 시리즈의 등장으로 한동안 끊겼다가 1999년 300M이 재등장하며 명맥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300이 처음 등장한지 50주년이 된 2005년, 크라이슬러는 300, 300 투어링, 300 리미티드, 300C 등 새로운 300 세단 시리즈를 발표했다. 특히 300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며, 크라이슬러는 최고의 트림에 크라이슬러, 클래식, 최고의 명작이라는 의미로 알파벳 C를 부여했다.
2011년에는 올-뉴 크라이슬러 300 세단(300 투어링, 300 리미미트, 300C, 300C AWD) 시리즈가 미국 럭셔리 세단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디자인, 인테리어, 주행 성능을 한층 강화한 300C가 등장해 명맥을 이어갔다.
◆ 300C, 미국차 편견 깬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세단'
크라이슬러 300C는 '덩치 크고 기름만 많이 먹는다'는 기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편견을 깨고 '힘세고 편안하며, 가성비도 최고인 차'라는 새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지난해 7월 국내 상륙했다.
실제 300C는 5m가 넘는 크기와 3600㏄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6kg·m의 파괴력을 선보이면서도 9.2㎞/ℓ(고속도로 12.1㎞/ℓ, 도심 7.7㎞/ℓ)의 연비를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4580만~558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도 80여가지가 넘는 최고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정지 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플러스 시스템을 비롯해 우천 시 제동거리를 줄여주는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 시스템, 바퀴의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올-스피드 트랙션 컨트롤 등을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정일영 FCA코리아 마케팅 총괄이사는 "크라이슬러 300C는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세단으로 압도적인 존재감과 강력한 파워, 편안한 승차감이 압권"이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까지 갖춰 탁월한 가격대비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J.D 파워 대형 세단 부문 초기품질조사 1위, 워즈오토 선정 10대 베스트 인테리어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으며 가치를 입증한 300C를 통해 '미국 정통 프리미엄 세단'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크라이슬러코리아의 2005년형 300C.<사진제공=FCA코리아>크라이슬러의 1955년형 300C. <사진제공=FCA코리아>크라이슬러코리아의 2015년형 300C. <사진제공=FCA코리아>크라이슬러코리아의 300C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FCA코리아>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