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8·27 전당대회 달라진 '룰' 톺아보기

편집부 / 2016-07-26 16:51:52
5명 선출·2명 지명 최고위에서 권역 5명·부문 5명 최고위로<br />
당대표 선출비율,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25%<br />
기탁금 규모 미정…당 대표 8000만원 수준 전망
△ 국민의례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자들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면서 선거의 계절은 끝난 것 같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겐 또 다른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더민주는 오는 8월 27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되는 최고위원회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책임기관 역할을 맡게 된다. 최고위는 △법률안을 포함한 당 주요 정책에 대한 심의·의결 △당무 전반에 관한 조정·감독 △당 예산과 결의의 심의 등의 권한을 가진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 더민주는 기존 선출식 최고위원에 지역별, 부문별 대표성을 부여하는 최고위원직도 신설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가 어떤 '룰'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짚어봤다.


◆ 기존 5명 선출·2명 지명 최고위에서 권역 5명·부문 5명 최고위로

이번 더민주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최고위원 선출방식이다. 더민주 최고위원회 구성은 기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 당 대표가 지명하는 2명 이내의 최고위원에서 권역별 최고위원 5명, 세대·계층·부문대표위원 5명으로 변경됐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권역에서 각 1명씩을 선출된다. 각 권역별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1명을 호선(내부 선출)한다.

부문별 대표위원은 △여성 △노동 △청년 △노인 △민생 부문에서 각 1명씩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다.

현재 여성 부문에는 유은혜 의원·양향자 광주서을 지역위원장, 청년 부문에는 김병관 의원·이동학 전 당 혁신위원, 노동부문에는 한정애 의원·이용득 의원, 노인 부문에는 제정호 재경경남고성군향우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동과 민생 부문 대표위원 선출은 3개월 후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민주의 당헌·당규상 부문별 대표위원은 해당 위원회에 소속된 권리당원 수가 3000명 이상이지만 노동과 민생부분은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는 "전당대회 전까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3개월 이내의 유예기간을 두어 선출하기로 했으며, 그때까지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 선출비율,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25%

투표 방식은 당 대표의 경우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25%(국민여론조사 15%, 당원 여론조사 10%) 비율로 선출된다.

대의원은 8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현장 투표 방식으로 투표한다. 재외국민의 경우는 이메일 투표를 8월 22~24일간 실시한다.

권리당원의 투표는 ARS를 통해 진행되며 인바운드(자발적) 투표는 8월 24~25일, 아웃바운도(강제적) 투표는 8월 22~23일 동안 실시된다. 권리당원의 선거권 부여기준은 6개월 전 입당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 한정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의 투표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총선 직전 더민주는 온라인 당원모집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10만명의 권리당원이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은 전화면접 여론조사로 진행되며, 국민선거인단은 더민주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 대표 여론조사는 오는 27일에서 28일까지 진행된다. 더민주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의 경우 4인 이상이 출마할 시에는 예비경선을 실시해 3명으로 후보를 줄이게 된다.

부문별 대표위원 선거인단은 해당부분 대의원 50%·권리당원 50%으로, 시도당위원장은 시도당 대의원대회 대의원 50%·권리당원 50%로 정해졌다.

부문별 대표위원의 경우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하면 찬반 투표가 실시된다. 또 대표위원과 전국위원장 선거인단이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해 부문별 대표위원은 전국위원장을 겸임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당대의원대회는 △8월 9일 제주·경남 △11일 울산·부산 △12일 대구·경북 △13일 전북·광주 △16일 전남 △17일 충북·강원 △19일 충남·세종·대전 △20일 서울·인천 △21일 경기의 일정으로 치뤄진다.


◆기탁금 규모 미정…당 대표 8000만원 수준 전망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든다.

전당대회 후보가 되기 위해선 당에 기탁금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2015년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당 대표는 7000만원, 최고위원은 3000만원을 제출했다.

다만, 현재 더민주는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는 후보 등이 있어 기탁금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 기탁금은 80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 기탁금 이외에도 캠프 사무실과 조직 운용비, 선거운동 비용 등을 포함하면 비용은 더욱 커진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당대회 당시 문재인 후보는 약 1억2271만원, 박지원 후보는 3억 803만원, 이인영 후보는 1억5794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신고한 바 있다.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루체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서초갑 정기지역대의원대회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왼쪽부터) 의원과 추미애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07.26 김인철 기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이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7.25 박동욱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3일 춘천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2016.04.13 윤예송 기자 (Dan Kitwood/Getty Images)2016.01.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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