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수기 진입…SK하이닉스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 지속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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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
(서울=포커스뉴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529억원을 내놓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는 보다 더 완만한 실적개선이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9409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5618억원)에 비해 19% 감소하고 전년 동기(1조3754억원)보다는 67%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전분기 3조6558억원보다 8% 올랐으며, 지난해(4조6386억원) 같은 기간 보다는 15%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분기 3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은 후 3년여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밑도는 성과를 내놨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3분기 영업적자를 내놓은 후 2012년 4분기에 549억71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분기 1천자리 대의 3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처음으로 다시 5000억원을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내놓은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인 4529억원은 시장 예상치였던 4504억원에는 어느정도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SK하이닉스가 그동안 내놨던 성과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1분기 이후 곧바로 2013년 2분기에 1조11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후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2014년 1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연속 7분기 동안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1조 클럽'의 위상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이 9888천억원으로 떨어지더니,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561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3분기에 출시가 예정된 스마트폰들의 판매 증가로 디램(DRAM) 시장이 활기를 되찾아 SK하이닉스에 이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램은 PC와 스마트폰의 저장장치로 쓰이는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는 2분기보다는 소폭 증가한 4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디램 현물가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46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41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디램의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가 8월로 앞당겨져 7월부터 모바일 디램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5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PC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에 예상보다 큰 스마트폰의 메모리 콘텐츠 성장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일부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디램 용량이 6GB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며 "용량 증가 트렌드는 디램 시장에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디램 용량이) 6GB 출시폰이 등장하고, 로우앤드 스마트폰도 1GB→ 2GB로 상향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개선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경우 컴퓨팅 D램은 2분기에 생산을 확대했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이 시작돼 이를 통해 하반기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도 이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20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나노 초반 양산을 통해 선두 업체로써의 경쟁력일 지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올 상반기 중 완공되는 M14는 SK하이닉스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체계를 차질없이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모바일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 이천 M14공장의 모습. <사진제공=SK하이닉스>26일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3조94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4조6386억)보다 15%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다. 2016.07.2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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