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潘 총장, 올해 휴가 없어<br />
文, 독도 방문해 영토 주권 확보 의지…安, 책 읽으며 휴가<br />
孫, 전남 강진서 조용한 여름 휴가 보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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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두 손 번쩍 |
(서울=포커스뉴스)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25일부터 닷새간 여름 휴가를 갖고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몰입한다.
정치권 곳곳에서도 휴가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내년도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에게는 휴가 기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시간이다. 배낭을 짊어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민심 투어'를 하는가 하면, 조용히 독서를 하며 심신을 가다듬기도 한다.
◆ 潘 올해 휴가 없어…'민심 투어' 金, 지지자 산행 吳
여권의 대표적인 대권 주자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딸 부부와 손주들과 해운대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휴가는 '해운대'가 끝이 아니다. 김 전 대표는 다음 달부터 배낭을 메고 '민심 투어'에 나선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해 전국을 일주하며 민심을 파악하고 민생을 살핀다.
지난 14일 당 대표 취임 2주년 기념 만찬 자리에서 "어려운 국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고 밝힌 적 있는 김 전 대표는 이번 '민심 투어'도 최소한의 비서진과 함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찜질방이나 여관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닐 계획이다.
또 다른 여권의 대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대 총선 패배 이후 공식 행보를 최소화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지자들과 동반 산행을 나서며 조용히 지지세 결집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오 전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지 90여분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 1,2구간을 걸었다"며 산행 사진을 올렸다. 오 전 시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건 지난 4월 28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솔밭공원의 소나무 사진과 함께 "2009년으로 기억되는데, 제주의 올레길을 다녀와서 서울에도 그렇게 걷기에 부담없는 길을 만들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설치를 지시했던 기억이 새로워지는 하루였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휴가가 없다. 반 총장의 경우 2년에 한 번 휴가를 쓸 수 있는데 올해는 휴가가 없는 해이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유엔 휴가기간을 이용해 방한한 적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평화포럼'과 경주에서 열린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반면 여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도의회 회기 중에 휴가를 떠나며 구설에 올랐다. 남 지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가족들과 영국으로 여름 휴가를 갔다. 그런데 이 날이 공교롭게도 경기도의회 임시회 기간과 겹쳤고, 19일에는 본회의까지 열린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초 이번 회기는 지난 15일 본회의가 마지막이었는데 19일 본회의가 뒤늦게 잡혀 남 지사가 양해를 구하고 휴가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독도 방문 文, 독서·정책 구상 安…孫 강진 칩거 계속
지난 20대 총선 이후 중앙 정치에서 물러났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달 약 한 달간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왔다. 당시 문 전 대표가 세계적으로 국민행복지수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부탄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문 전 대표가 '국민행복'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를 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귀국 후에는 세월호 수색작업 후유증으로 숨진 김관홍 잠수사 유족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던 문 전 대표는 25일에는 독도를 방문, 독도 수비대원들을 격려했다.
문 전 대표의 독도 방문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가) 오래전부터 한일 역사문제의 상징인 독도 방문을 생각해 왔으며, 우리의 영토 주권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대표직 사퇴 후 조용히 평의원으로 지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강연 정치 행보를 재개한 모습이다. 지난 7일 인천경영포럼에서 경영인을 상대로 강연한데 이어 22일에는 아주대에서 창업 준비생을 상대로 강연했다.
안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회와 교육의 문제를 다룬 조정래 선생님의 '풀꽃도 꽃이다'를 읽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안 전 대표는 "교육이 기회를 막는 담벼락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고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휴가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며 "아마 가족들과 쉬면서 독서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남 강진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흙집'에서 조용한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25일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손 전 고문은) 강진에서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면서 조용히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독서를 통해 정치권 복귀 구상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며 "무슨 책을 보는 지는 잘 모른다. 영어 원서도 보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도 하루 100명 정도의 지지자들이 찾아와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럴 때마다 손 전 대표는 간단하게 '고맙다'는 말을 전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TBS 특별기획 박원순 청문콘서트 <시민에 답하다>에서 "여름 휴가 가세요?"라는 한 시민의 질문에 "휴가 갈 것이고,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서울시 공무원들이 좀 쉬어야 한다. 워낙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 최고의 휴가지를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한강변'을 추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야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번 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입대하는 둘째아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6.07.14 박동욱 기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종로구 위원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16.07.11 박동욱 기자 방한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2016.05.30 오장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네팔에서 동행했던 네팔인 벅터 람이 자신의 SNS에 직접 쓴 한글 문장과 함께 문 전 대표의 사진을 지난 29일 공개했다. <사진제공=벅터 람(Bhakta Ram Lamichhane) 페이스북>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국민의 동의없는 사드 배치 올바른 결정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전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16.07.14 박동욱 기자 7일 오전 경기 남양주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에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16.04.07 김인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한옥마을에서 한-중 관광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전 환영사 하고 있다. 2016.06.09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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