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단 첫날' 폭스바겐 매장 '싸늘'…딜러들 "할인해도 매력잃어"

편집부 / 2016-07-25 17:47:54
폭스바겐, 판매중단 모델 시승과 안내만 이뤄져<br />
아우디, 주력 2000㏄ 모델 대거 판매 제외로 타격
△ 폭스바겐의 운명은

(서울=포커스뉴스) "청문회 이후 환경부의 행정처분 결과를 지켜볼 뿐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자발적 판매중단을 시행키로 한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폭스바겐 전시장을 방문해봤다.

평일 낮 시간대여서일지 모르지만, 매장에는 손님 없이 딜러 4명만이 있었다. 매장 중앙에는 전시 차량 5대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전시차량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번호판 자리에는 골프, 티구안 등 낯익은 모델명들이 적혀있었다.

안내를 맡은 딜러에게 "판매 중단된 차량들로 알고 있는데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판매는 이뤄지지 않지만, 인기 차종들인 만큼 고객 시승과 차량 소개를 위해 전시를 계속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A/S 안내 업무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히 판매중단 소식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었다"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판매중단 사실을 모르고 왔다가 설명을 듣고 그냥 발길을 돌린다"고 소개했다.

판매중단 결정과 무관하게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CC 가솔린과 투아렉 디젤 모델을 찾는 고객들이 그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10% 내외의 가격 프로모션만이 이뤄지다보니 고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전해지지 않는 것 같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딜러는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담담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그저 환경부의 행정처분 결과를 지켜보며, 본사 차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우디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날 방문한 강남 소재 전시장도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간혹 고객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출고 차량을 받으러 온 이들이 전부였다.

이 곳 또한 매장에 들어서자 전시 차량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우디 관계자는 "판매중단 발표이후 전시 차량을 전부 교체했다"고 말했다. 설명대로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차량들은 전시장에서 보이지 않았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체 차종 가운데 35~40%는 여전히 판매가 가능하지만 주력 판매 모델이었던 2000㏄ 차량이 대거 판매에서 제외되면서 타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본사차원의 지원책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문회를 통해 이날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소명을 들은 환경부는 이르면 이달 말 소음·배기가스 조작이 확인된 32종 79개 모델에 대해 인증취소·판매금지 등 행정처분 조치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평택=포커스뉴스) 25일 폭스바겐 측이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판매중단에 갔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아우디폭스바겐 PDI(출고전 차량 점검)센터 정문의 폭스바겐 로고. 2016.07.25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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