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 마련하면 부족분 채권단 지원 가능성" 기대감↑
![]() |
△ 위기의 한진해운 |
(서울=포커스뉴스) 한진해운이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유동성 확보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번주 중으로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단기 유동성 마련 계획을 제출하고 자율협약 마감 시한 1개월 연장을 요청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 방안은 모회사인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의 추가 지원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자율협약 마감 시한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한진해운이 유동성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특단을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지원 방안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조달액이나 자회사 진에어 상장 등이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확한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이 7000억원 가량의 자구안을 마련하면 채권단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진그룹 차원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한진해운의 자산을 사들이는 등 지원을 진행했는데, 또 다른 지원이 쉬이 가능하겠느냐"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촉박한 자율협약 시한을 거론하며 그룹 차원의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마감 시한인 다음달 4일까지는 용선료 인하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데, 협상에 큰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진에어 상장은 빠른 시일 내로 이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 한들 한진해운 회생에 쓰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 초부터 용선료 조정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외 금융기관을 상대로 배를 담보로 빌린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도 벌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내년까지 1조원~1조2000억원의 운영 자금이 부족한 상태다.
자율협약 조건과는 별도로 4100억여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 상표권 매각 등을 통해 이 가운데 1744억원을 마련했다. 자구안 외에도 아시아 역내 노선 영업권 양도 등을 통해 총933억원을 확보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율협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서울=포커스뉴스) 제1호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진해운 본사 로비에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6.04.27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지원위원회에 참석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2016.04.29 조종원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