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 '신흥시장'이 50년 만에 주민생활과 예술이 공존하는 '아트마켓'으로 내년 초 재탄생된다.
기존 해방촌 지역의 산업기반이었던 니트(편직)산업을 재조명, 청년 유입과 함께 활발해지고 있는 예술공방과 결합해 특성화를 추진하고, 낡고 어두웠던 시장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해방촌 신흥시장을 종합 재생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모델을 도출하고, 타 지역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25일 밝혔다.
해방촌(용산구 용산2가동 일원, 면적 33만2000㎡)은 서울시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한 곳으로, '신흥시장 활성화'는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주축이 돼 작년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선정한 마중물 사업 8개 중 하나다.
서울시는 신흥시장 환경 개선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칙칙하고 어두운 시장 분위기의 주범이었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 하늘이 보이는 시장으로 만들고, 도로 포장, 배수시설 정비, 이벤트·휴식공간 조성, 디자인 간판 및 조명과 CCTV를 설치한다.
또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주민 조직인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논의 중이다.
시는 시장 내 빈 점포를 예술공방, 청년 창업공간 등 앵커공간으로 조성해 예술과 젊음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신흥시장은 60년대 초 판자촌이 밀집한 해방촌에 만들어져 약 50년의 추억을 간직한 서민의 삶의 터전이었다"며 "해방촌 주민이 원하는 도시재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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