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와이너리 '슐로스폴라즈'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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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양인터내셔날][사진자료] 슐로스폴라즈 와이너리 이미지2.jpg |
"술은 취해야 맛이다."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말을 했다간 '꼰대'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더이상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다.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필요한 하나의 음식이다. 음식은 '아는 만큼 맛있다'고 한다. 술도 마찬가지다. 술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술을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편집자 주>
(서울=포커스뉴스)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화이트와인이 인기다. 시음적정온도 7~11도 정도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서다.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에 비해 바디감이 가볍고, 청포도 품종의 기분좋은 산도감과 달콤함이 여름철 입맛을 돋우기에 적합하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화이트와인 품종은 '리슬링'이다. '리슬링'은 독일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천연 숙성에 의한 산미와 당도 밸런스가 탁월하다. 이런 이유로 '포도의 여왕'으로 불린다.
와인에 긴 생명력과 신선함을 주는 산도가 뛰어나 10년 이상 장기숙성에도 좋다. '리슬링' 와인은 어릴 때는 주로 사과, 배, 복숭아 등 상큼한 과일 향이 특색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청도포 품종과 비교할 수 없는 과실향, 플로럴향, 꿀향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과 향을 선사한다.
독일에서도 특히 라인가우 산지는 가장 명성있는 고급 리슬링 와인을 생산한다.
동에서 서로 흐르는 마인(Main)강이 남쪽의 라인(Rhine)강과 만나 온화한 난류가 흐르고, 북쪽에 타우누스(Taunus) 언덕이 제공하는 보호막과 조화를 이뤄 포도가 숙성되기에 최적의 조건이 생성된다.
독일 라인가우 지방에 위치한 와이너리 '슐로스폴라즈'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이자 '리슬링' 와인의 대표 생산자이다.
중세시대부터 귀족이나 왕가에 판매된 귀한 리슬링 와인으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오직 100% '리슬링' 품종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라인가우 플룻(Rhiengau Flute)이라 불리는 독특한 병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병목부터 레이블 위까지 세련되게 뻗은 음각 스프라이트 패턴이 특징이며, 일반 녹색병 보다 더 고가인 짙은 에메랄드 색을 사용해 미적 용도 외에 빛에 의한 산화방지 역할을 한다.
또한 독특한 유리 마개는 코르크보다 와인 본질의 퀄리티를 보존하고 코르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 요소를 막아준다.
'슐로스폴라즈'의 대표 와인은 '슐로스폴라즈 카비넷'이다. 국내에서는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고 있다.
'슐로스폴라즈 카비넷'은 현재 독일의 최고 와인등급인 QmP 등급 중 하나인 '카비넷(Cabinet)'이라는 용어를 1716년 최초로 사용해 그 등급 명칭의 시초를 제공했다.
보존문서에 따르면, 슐로스폴라즈 와인 중에 특별히 선별한 최상급 리슬링 와인을 '카비넷'이라 불리는 셀러에 따로 보관했는데 이것이 1971년 제정된 독일 와인법에 의해 정식명칭으로 지정돼 지금의 QmP 와인 등급 중 하나인 '카비넷'이 됐다.
'슐로스폴라즈 카비넷'은 전세계 여러해 동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잘 익은 파인애플과 리치의 섬세한 과일 아로마에 꽃 향기가 더해졌다. 구조감이 좋고 균형잡힌 산도감이 일품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와인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선정하는 세계 100대 와인에 선정된 바 있다.
'리슬링'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는 스파이시한 동양풍의 요리이다. 특히 미묘한 단맛에 감칠맛나는 매콤함이 있는 칠리소스를 곁들인 타이요리가 잘 어울린다. 스윗칠리 새우팟타이와 리슬링 와인을 매칭하면 이색적이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라인가우 지역은 지리적으로 마인강과 라인강이 접해있어 '리슬링'이 신선한 산도와 미네랄리티를 자랑하는데 이 점이 새우의 신선하고 탱글한 식감을 더욱 살려준다.
또한 적당한 당도가 칠리소스의 매콤한 맛을 조절해 줘 '맛있는 궁합'을 자랑한다.
다만 지나치게 강렬한 양념은 미뢰를 둔화시켜 음식과 와인의 조화를 제대로 느낄 수 없는 만큼 입안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 요리는 피하는 게 좋다.독일 라인가우 지방에 위치한 와이너리 '슐로스폴라즈' 전경.<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슐로스폴라즈 카비넷'.<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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