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역동주행+공간마법' 아웃도어에 제격…혼다 HR-V

편집부 / 2016-07-25 10:06:33

(서울=포커스뉴스) 혼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HR-V'가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이후 일본에서 7만대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성능을 검증하고, 투싼이 버티고 있는 1.8리터급 B세그먼트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출시전 설문에서 20~30대 젊은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CR-V 등 중량급 SUV에 비해 첫 인상부터 아담하고 역동적이다. 1.8 심장의 콤팩트한 차체지만 무단변속기와 결합한 HR-V는 도심형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조합한 묘한 매력이 있다.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부터 반응이나 승차감은 차급에 비해 날카롭고 안정적이다.

◆중형급 휠베이스의 여유로운 공간활용

HR-V는 힘센 엔진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미국 대륙을 휘젓고 다니던 혼다 DNA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유러피안 스타일의 도시적인 감각의 차량이다.

옆에서 보면 낮은 차체에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측면 캐릭터 라인과 히든타입 2열 도어핸들(C필러 뒤에 위치) 등 쿠페 디자인이 강조됐다. 혼다의 차세대 아이덴티티를 알리려는 듯 낯설 정도다. 확실히 매끈한 도로 위에서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실내로 들어가 보면 조그만 차체에 비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탁트인 시야와 여유로운 공간을 선사한다. 레그룸에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가 한 차급 위의 CR-V보다 1cm 짧은 2610mm에 달한다. 여기에 연료탱크를 앞좌석 아래로 배치한 ‘센터 탱크 레이아웃’ 설계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특히 '매직시트' 라는 이름이 붙은 기능은 독특하다. 뒷시트 착좌면(엉덩이가 닿는 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높이 1m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화분이나 캐리어, 유모차와 같이 똑바로 세워 실어야 하는 물건 적재에 유용하다.

깊이 조절이 가능해 길이가 긴 텀블러 등도 넣을 수 있도록 한 컵홀더 등 실내 곳곳 다양한 수납공간은 여성층을 배려한 듯하다.

◆디젤급 연비에 역동적 주행도 거뜬

HR-V의 동력계통은 1.8ℓ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을 얹었는데,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7.5kg·m의 성능을 확보해 소형 SUV 차체에 충분한 달리기 성능을 갖는다.

변속기는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주행 속도를 높일 수록 차급에 비해 자연스러운 가속을 이끌어낸다. 기존 CVT와 달리 'G 디자인 시프트 컨트롤'을 새로 적용해 응답성을 높였다.

시속 90km~100km 정도까지는 쉽게 속도를 끌어올린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130km 고속 영역까지 날렵한 움직임을 보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특유의 엔진음이 운전자에 따라 거슬릴 수도 있지만,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은 돋보인다.

핸들링은 혼다 브랜드가 그렇듯 급한 커브길을 돌아나갈 때 제법 민첩한 편인데, 운전자의 의도대로 주행 라인을 그려나간다. 소형 SUV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달리기 성능은 세단급이다. 가속과 감속 페달 모두 초반 반응속도에서 무리가 없다.

서울~임진각 자유로 구간에서 80~90km정속주행시 연비는 약 17km를 기록했다. 인증 복합연비(13.1km/ℓ) 대비 디젤급 효율을 보였다.


◆스마트 시스템 무장, 시장 경쟁력은…

혼다 최초로 탑재한 ‘터치패널 오토매틱 에어 컨디셔너’는 직관적인 조작성을 갖췄다. 이와함께 한글 지원이 가능한 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오디오, 핸즈프리, 블루투스, HDMI, USB, 파워아울렛 등 조작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HR-V는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와 높은 비율의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통한 차체 강성 강화로 뛰어난 충돌안전성을 확보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3가지 모드로 변환이 가능한 멀티앵글 후방카메라는 여성 운전자에게 유융하다.

시승을 마치면서 HR-V는 혼다 다운 퍼포먼스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감성적이고 실용적인 차를 사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력덩어리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혼다의 잠재력이 진보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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