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윗선 향하는 검찰 수사…금주 롯데케미칼 사장 소환

편집부 / 2016-07-24 18:16:55
롯데케미칼 법인세 부정 환급 소송 관련
△ 취재진 질문 받는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

(서울=포커스뉴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칼날이 그룹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번 주에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을 소환하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허위 회계자료를 토대로 정부에 세금 환급 소송 등을 제기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70억여원의 법인세와 가산세, 주민세 등을 부당하게 환급받았는지가 핵심 수사 대상이다.

기준(69) 전 롯데물산 사장의 후임으로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직을 넘겨받은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세무당국 등을 상대로 낸 소송 서류에서 대표이사로 이름을 등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허 사장을 상대로 세금 환급 소송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롯데케미칼 공동대표이사인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했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 회장의 측근 인사들로 꼽히는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사장), 이원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준 전 사장을 구속했다. 오늘 오후에는 기 전 사장을 불러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사장은 지난 2004~2007년 롯데케미칼 부사장 및 사장, 2007~2010년 롯데물산 사장을 지냈다. 그는 롯데 계열사인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 사장 재직 당시 '법인세 270억 부정환급'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재하지 않는 1512억원의 유형 자산이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국세청을 상대로 행정심판과 세금 환급 소송 등을 제기해 왔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법인세와 가산세 등을 비롯해 270억원을 부당하게 돌려받았다.

문제가 된 1512억원은 2004년 11월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KP케미칼 장부에 남아있다고 기재된 가짜 자산이다.롯데케미칼 270억원대 소송 사기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7.19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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