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베트남교민회, '中 남중국해 군사화 규탄' 집회…반중감정 고조 우려

편집부 / 2016-07-24 15:09:30
"중국, 남중국해 군사 행동 멈춰야"<br />
"베트남 주권 침범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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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주한베트남교민회'가 서울 도심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한베트남교민회'는 24일 주한 중국 대사관 인근인 서울 중구 충무로 서울중앙우체국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은 남중국해 군사 행동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2시쯤까지 진행된 집회에서 이들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침범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분쟁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대한 심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헤이그 상설 중재재판소(PCA)가 내린 판결을 옹호한다"며 "이 판결로서 중국이 '남해 9단선'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한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을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남해 9단선'이란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모양으로 9개의 선을 획정한 것으로 중국은 그 안의 모든 섬과 암초 등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교민회는 "우리는 베트남 애국자로서 평화를 지향하고 중국인과 항상 우호적인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한 베트남 교민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베트남 국기를 들고 베트남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베트남은 해앙 주권 수호를 더욱 더 확고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남중국해는 베트남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했다.

한편 PCA의 남중국해 영유권 중재 판결 이후 베트남 내 반중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명동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일부가 베트남 교민회의 시위를 지켜보거나 일부 행인이 교민들을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주한베트남교민회가 24일 오후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6.07.24 류연정기자 j4837415@focus.co.kr주한베트남교민회가 24일 오후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6.07.24 류연정기자 j4837415@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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