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서울 곳곳서 총파업 집회…"재벌 착취구조 개선해야"

편집부 / 2016-07-22 19:06:17
22일 서울 현대차 본사 등에서 총파업 투쟁대회<br />
노조 "전국서 15만명 파업 참여…19년 만의 최대"<br />
정부 "기아차 노조 참여는 불법…조치 취할 것"
△ 삼성가 3대 세습 비판 구호외치는 조합원들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가 '재벌개혁'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22일 오후 4시부터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여의도 국회 앞,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등 3곳에서 동시에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약 3만명(경찰추산 1만9000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는 "역대 최고 찬성률(86.3%)로 총파업이 결정됐다"며 "이는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한 분노가 폭발할 지경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에게만 희생과 양보를 강요하는 기업과 정부정책은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사업장에서 갈등만을 불러올 뿐"이라며 "한국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제조산업을 멍들게 한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을 향해 △재벌개혁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제조업발전특별법 제정 △단협개악안 철회 및 생활임금 보장 등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광화문에 집결해 '재벌이 문제야, 을들의 합창'이라는 주제로 문화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금속노조 1차 총파업이 있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파업 참가자 수는 완성3사(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현대중공업 등의 노동자 15만명으로 19년 만의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번 파업 참가자 중 기아차 노조원에 대해서는 법적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지 않은데다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그룹 공동교섭 결렬됐으며 이후 찬반투표를 시행했으므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재벌개혁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삼성가 3대 세습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7.22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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