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시간 뒤에도 대기 인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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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쉑쉑버거 드시러 오세요 |
(서울=포커스뉴스) "어제 오후 10시부터 기다렸어요"
22일 수백명이 몰린 서울 강남의 쉐이크쉑버거(쉑쉑버거) 가게 입구의 제일 앞에 서있던 김대환(18)씨는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미국 3대 대표 버거로 꼽히는 쉑쉑버거 한국 1호점의 첫 오픈, 첫 손님이 바로 김씨였다.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씨는 "미국 3대 버거라 해서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SPC 그룹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쉑쉑버거는 이날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오픈을 30여분 앞둔 10시 30분경 대기자는 약 500명, 대기 줄은 500m가량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해 오픈을 축하하기도 했다.
수많은 대기 인파 중에는 쉑쉑버거의 고향, 미국 출신 외국인도 있었다.
워싱턴 D.C 출신으로 서울에서 1년간 살았다는 죠지(23·여)씨는 "워싱턴에서 한 번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한국점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쉐이크가 이 가게의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며 "다른 브랜드보다 여기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점이 어떨지는 모르겠다"며 "오늘 먹어보고 괜찮으면 또 올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쉑쉑버거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가족도 있었다. 대기 인파 대부분이 2·30대였지만 그 가운데 자녀를 데리고 온 중년 부부가 양산으로 햇빛을 피하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줄을 섰다는 박정혜(43·여)씨는 "대구에서 휴가차 왔는데 아들이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들·남편과 함께 있던 박씨는 "딸은 너무 더워서 잠깐 근처 실내에 들어가있다"고 했다.
박씨는 "어른들은 사실 햄버거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니 왔다"면서 "고2인 우리 아들이 엄청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쉑쉑버거 가격에 대해서는 "브랜드고 하니까 별로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는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박모(22)씨는 "직접 먹어보는 영상으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리뷰를 남기려 한다"고 가게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이미 먹어본 사람들 후기가 많아 사실 (후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면서 "재미로 한 번 기다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시반에 와 줄의 뒷편에 서있던 그는 "줄이 길어 못 먹는다곤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솔직히 기대는 안 되지만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선풍기, 부채, 선글라스, 양산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각종 도구를 사용하면서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은 연신 밝았다.
11시2분, 가게측은 기다리던 손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첫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에 들어간 사람은 약 30명, 나머지 사람들은 또 다시 기다려야 했다.
오후 12시 30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던 박씨는 두 시간쯤 기다린 끝에 줄의 뒷편에서 가운데편 쪽으로 옮겨왔다.
2시간을 기다렸지만 약 150여명이 박씨의 앞에 서있었다.
쉑쉑버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대기자가 워낙 많은 탓에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이날 친구와 쉑쉑버거를 먹기 위해 온 이모(24)씨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며 "너무 더워 더는 기다리지 못할 것 같다"고 먼저 자리를 뜨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근처에서 다른 음식을 먹고 가야할 것 같다"며 "다음에 와보고 싶은데 그때도 이렇게 사람이 많을지 모르겠다"고 했다.(서울=포커스뉴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국내 1호점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 버거인 쉑버거 단품이 6900원, 슈룸버거 단품 9400원, 감자튀김 3900원, 쉐이크 음료가 5900원이다. 2016.07.22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국내 1호점 매장 앞에 시민들이 오픈을 앞두고 줄을 서고 있다. 2016.07.22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국내 1호점 매장 앞에 시민들이 오픈을 앞두고 줄을 서고 있다. 2016.07.22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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