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허용 여부 다음달 결정될 듯
(서울=포커스뉴스) 터키 군부 쿠데타 이후 그리스로 도망간 터키 군인 8명이 불법 입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 법원이 터키 군인 8명에게 징역 2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8명의 터키 군인은 터키로 송환되면 사형 선고를 받든 안 받든 결국에는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한 군인은 법정에서 "우리는 현재 터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차별적인 검거 때문에 터키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그리스 이민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다음주쯤 이민 당국과 면담할 예정이다. 주요외신은 "망명 허용 여부는 다음달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망명 결정 전까지 그리스 경찰 유치장에 머무르게 된다.
한편 터키 정부는 이들을 반역자, 테러리스트 등으로 표현하며 그리스 정부에 즉각 추방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 변호인은 "군인들은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 쿠데타가 진압된 지난 16일 이들 8명은 군헬기를 타고 그리스 알렉산드루 공항에 도착해 조난 신호를 보냈다. 그리스 당국은 이들을 알렉산드루폴리스 경찰에 인계한 뒤 조사해왔다.(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터키 군부 쿠데타가 진압된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한 광장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진이 과거 터키 독립 전쟁을 이끌었던 터키 군대의 동상과 함께 있다.2016.07.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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