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쉐이크쉑) 인기 비결은?…'마니아'들에 듣는다

편집부 / 2016-07-22 09:49:31
뉴욕·런던·도쿄서 먹어보고 반한 맛<br />
강남점 오픈하면 찾아갈 의향 있어<br />
해외 비교 한국 가격 비싼 건 아냐<br />
"1~2년 이상 힘들어" vs "계속 갈 것"
△ 먹음직스러운 Shack-cago Dog

(서울=포커스뉴스) 22일 오전11시 오픈하는 쉐이크쉑 버거 강남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몇 년 전부터 국내 외식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뉴욕 명물 맛집이라는 점, SPC그룹의 오너 허영인(67) 회장의 차남 허희수(38) 마케팅전략실장의 '데뷔 무대'라는 점 등 여러 가지 배경으로 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쉐이크쉑의 인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각각 미국 뉴욕과 터키 이스탄불, 영국 런던, 일본 도쿄에서 쉐이스쉑을 먹어봤다는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모두 쉐이크쉑의 한국 상륙을 기다려왔으며, 강남점이 오픈한다는 소식에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올 여름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 최우성(27)씨는 가장 먼저 가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정도 예상하긴 했다. 미국에서도 비싸다고 생각했다"며 쉐이크쉑의 가격이 한국에서만 비싼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 끼에 지출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비싼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2319명을 대상으로 점심값 비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6566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쉐이크쉑의 쉑버거(6900원), 프라이(3900원), 쉐이크(5900원)로 세트를 구성하면 지불해야 할 돈은 무려 1만6700원이다. 직장인 평균 점심값의 약 3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쉐이크쉑 자체가 비싼 버거 브랜드라는 데엔 직장인 김현희(26·여)씨도 동의했다. 김씨는 "뭔가 '제대로 만든 버거'라는 콘셉트라 가격을 더 받는단 느낌이 없잖아 있다"며 "패스트푸드와는 다른 음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쉐이크쉑은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 등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쉐이크쉑이 인기있는 비결은 뭘까. 런던에서 쉐이크쉑을 먹어봤다는 직장인 한주영(30·가명)씨는 "전 세계에 있는 쉐이크쉑 지점들은 관광객들이 '나 여기 왔다'며 뽐내기 좋아하는 플레이스"라고 주장했다.

한씨는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의 홍보효과에 주목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이미 유명해진 데다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그 '소문의 버거'를 맛볼 수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을까 한다"며 "그렇게 방문한 사람들이 또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연쇄 홍보 효과가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다만 쉐이크쉑의 높은 인기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지에 대해선 각자 의견이 분분했다. 최씨는 "초반엔 유명세 때문에 사람이 많다가 1~2년 '반짝'하다가 말 것"이라며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SPC그룹이 과연 미국 본연의 버거 맛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약간의 의구심을 보냈다. 김씨는 "만약 맛을 유지하지 못하고 로컬라이징되면 별로일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씨는 "강남이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 유지가 될 것 같다"고 봤다.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젠테이션 행사에서 Shack-cago Dog가 공개되고 있다. 2016.07.19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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