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아닌 '협력' 케이스 늘어<br />
"일부에 불과…가격경쟁 피할 수 없어"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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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CJ오쇼핑_공영홈쇼핑과 업무협약식.jpg |
(서울=포커스뉴스) CJ오쇼핑과 공영홈쇼핑이 21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서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CJ오쇼핑에 추천하고, CJ오쇼핑은 이들 제품을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 플러스'와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 'CJ몰'에서 판매한다.
최근 유통업계에 불어온 '협력' 바람이 심상치 않다.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성격이 다른 기업들끼리 손을 잡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경쟁관계에 있는 타사의 유통채널에다 그룹이 자체 제작한 PB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월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 및 편의서비스 제공'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1인가구와 여성을 위한 안심 택배서비스 '스마일박스'를 개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베이코리아가 GS25 편의점에 설치한 스마일박스를 통해 고객이 G마켓·옥션·G9에서 주문한 택배를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달 이마트는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를 자사의 유통망과는 독립적인 전문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 에브리데이,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제품을 롯데홈쇼핑·쿠팡 등 타 유통업체에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화두는 '협력'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 5월 소셜커머스 티몬의 전국 지역 e쿠폰 2000여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일단 물건이 잘 팔리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가 무리한 경쟁을 벌이기보단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협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유통업체간 협력은 아주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정된 내수시장을 갖고 벌이는 싸움은 치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초 유통업체 간 최저가경쟁을 주도한 이마트는 '가격의 끝' 덕분에 상반기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신장했다며 '가격의 끝' 상품을 더욱 확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CJ오쇼핑 허민회 대표(왼쪽)와 공영홈쇼핑 이영필 대표가 21일 공영홈쇼핑 본사에서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6.07.21 <사진제공=CJ오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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