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유해물질 함유 공기청정기·차량용 에어컨 필터 61개 회수

편집부 / 2016-07-20 17:49:02
옥틸이소티아졸론(OIT) 함유 향균필터, 제품명 공개 후 회수 계획
△ 환경부 미세먼지.PNG

(서울=포커스뉴스) 환경부가 인체 유해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를 함유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필터 61개를 회수키로 했다.

환경부는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내 OIT를 함유한 항균필터에 대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제품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돼 즉시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해당 제품의 제조사는 대부분 3M이며 씨엔투스성진도 1개 제품이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 판매사별로는 공기청정기 필터의 경우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였으며,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현대모비스 2개, 두원 1개 모델이였다.

지난달 일부 언론에서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항균필터에 유독물질인 OIT가 함유돼있다고 보도하면서, 항균필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임을 감안해 신속히 조사·평가팀을 구성, 즉시 위해성 평가에 착수했다.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는 실험챔버(26㎥)에서,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실제 차량에 장착한 후 기기를 가동해 사용 전·후 OIT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실험 결과,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최소 25%~46%까지 방출됐고,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76%까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전·후 필터 내 OIT 함량 비교·분석결과를 적용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일부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는 위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실험 과정에서 공기 중의 OIT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으며, 이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아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지 여부는 학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필터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사전 예방적 조치로서 선제적으로 논란이 된 제품명을 공개하고, 관계부처 공동으로 제품안전기본법 제10조에 따라 회수권고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OIT가 아닌 항균물질로 처리한 필터에 대해서도 자진수거 등 선조치 후 안전성 검증에 신속히 착수할 예정이며, 차량용이 아닌 가정용 에어컨에 대해서도 필터 내 성분을 조사하는 등 안전성 검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도 협의해 제품 내 사용되는 항균필터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OIT 실험결과. <사진제공=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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