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누적 판매 900만대 돌파…2020년 누적 1500만대 판매 달성 목표 <br />
렉서스 NX 하이브리드, 'E-four' 시스템 등 차별화된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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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하이브리드.PNG |
(서울=포커스뉴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기세가 매섭다. 디젤사태로 인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한국토요타는 친환경 전략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각각 4282대, 448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와 23% 증가한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토요타 2333대, 렉서스 3893대)은 전체 판매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해 '하이브리드 명가'로 군림하고 있는 토요타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기존 캠리 하이브리드(1133대)와 렉서스 ES300h(2629대)가 견실하게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4세대 프리우스(760대)와 NX300h(776대)가 후발주자로서 힘을 보태며.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짜임새를 갖춰나가고 있다.
◆ '하이브리드 개발' 앞장선 토요타, 친환경차 시장 성장 주도해
토요타는 1997년 12월 세계 최초로 양산 하이브리드 차인 '프리우스'를 공개하며 일찌감치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에너지 절약, 연료 다양화의 대응, 친환경차 보급을 통한 환경 공헌'이라는 3가지 기본자세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현재는 소형부터 대형, SUV 미니밴에 이르기까지 생산·판매되고 있는 전 카테고리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 적용했다. 최근 1년 새에도 4세대 프리우스를 비롯해 라브4 등이 새롭게 친환경차 대열에 가세했으며, 올해 4월말 기준 전 세계 약 9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하이브리드 33개 모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1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 900만대를 돌파했던 토요타는 이에 그치지 않고 '토요타 환경 챌린지 2050'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 차례 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토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은 지구 환경 문제와 관련해 자동차가 가진 마이너스 요인을 최대한 제로에 근접시켜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에 공헌하려는 토요타의 새로운 도전 목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연간 150만대, 누적 15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 스포츠카와 SUV 결합한 렉서스 NX, 친환경 기술력까지 더해
토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를 통해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SUV 'NX300h'는 친환경차에 대한 토요타의 철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1998년 RX 시리즈 출시를 통해 SUV 시장에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던 토요타는 그로부터 10여년 뒤인 2009년, 콤팩트 SUV 시장에서 차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어반 스포츠 기어'라는 개발 콘셉트를 내걸고, 렉서스 NX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스포츠카와 SUV의 통합을 궁극적으로 표방하며 연구개발을 전개했다. 시장조사에만 2년여 간의 시간을 쓰고, 토요타의 슈퍼카인 'LFA'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엔지니어들을 투입하는 등 NX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NX에는 렉서스 최초의 4기통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과 친환경 사륜구동 시스템 E-four 등 독자 개발한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NX 개발을 총괄했던 카토 타케아키 수석 엔지니어는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SUV로서의 기능성을 다양한 첨단 기술로 세심하게 다듬어낸 결과물"이라고 NX300h를 표현했다.
특히 NX시리즈를 시작으로 이후 개발된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전 차종에 적용되고 있는 'E-four' 시스템은 사륜구동 방식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치열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토요타만의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
E-four은 한 개의 동력원에서 얻은 힘을 네 바퀴에 분산해 쓰는 일반적인 사륜구동과 달리 앞뒤 바퀴에서 각자 동력원을 구분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앞바퀴는 엔진과 모터로 짝지어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뒷바퀴는 전용 모터로 굴린다.
뒷바퀴에 전기모터가 따로 달려 앞바퀴에서 생산되는 힘이 뒷바퀴로 이동함으로써 발생하는 구동력 감소 현상을 없앴고, 바퀴 앞뒤로 동력을 나르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부착 필요성 또한제거했다. 관련 장치의 부피와 무게가 줄면서 연비는 향상됐다.
아울러 뒷바퀴를 굴리는 전용 모터는 제동 시 제너레이터로 이용돼 배터리 충전에 활용될 수 있게 설계했다. 회전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을 고안해낸 것이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사실상 2개의 모터가 충전기능을 담당토록 해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E-four를 통해 빠른 가속반응과 민첩한 핸들링이라는 사륜구동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전기에너지의 활용성을 높였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특화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토요타만의 차별성을 강조해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차였던 프리우스는 4세대까지 진화를 거듭해왔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E-four'시스템이 탑재된 렉서스 NX300h.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렉서스 브랜드의 NX300h.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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