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우승①] '쇼미더머니5·힙합·신념'…1위가수 비와이가 말하는 것들

편집부 / 2016-07-20 13:14:46
비와이,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으로 ‘쇼미더머니5’ 우승

(서울=포커스뉴스) 비와이(BewhY)라는 이름처럼 그의 존재 이유는 명확했졌다. Mnet ‘쇼미더머니5’에서 9000여 래퍼들과 경쟁해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보다 더 ‘비와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포에버(forever)’, ‘데이 데이(Day Day)’, ‘쌈박자’ 등의 곡을 통해서다.

비와이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열린 ‘쇼미더머니5’ 우승팀 공동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비와이라는 이름이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의 답변을 통해 돌아본다.

-지난 시즌인 ‘쇼미더머니4’에서는 탈락했다. 두번째 도전인 ‘쇼미더머니5’에서 최종 우승했다. 당시와 현재의 비와이로써 달라진 점이 있나.

▲ ‘쇼미더머니4’에서는 3차 무대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서 강하게 기억에 남았던 것 중 하나가 2차 무대에서 페일(Fail) 버튼이 3개가 눌렸다는 점이다. 아직도 그것이 이해가 안 된다.(웃음)

1년이라는 시간 실력도 많이 성장했겠지만, 태도와 생각 등이 더 많이 바뀐 것 같다. 탈락한 뒤 원인을 생각해봤다. 그 결과 ‘나 자신을 높게 평가하지 않고 계속 낮게만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를 말하고 싶다. ‘쇼미더머니5’에서 그 생각이 많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쇼미더머니5’에서 오랜 친구인 씨잼과 최종 경쟁을 펼쳤다. 두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다.

▲ 씨잼과 함께 ‘쇼미더머니5’에 나올 때 “결승에서 보자”고 했다. 그냥 그렇게 시작했다. 1차전부터 “우리 뜻대로 됐다. 행복하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씨잼은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와 교회에 다니며 항상 함께한 친구다. 그냥 이병윤(비와이 본명)과 류성민(씨잼 본명)으로 같은 꿈을 바라보고 함께 거기까지 왔다는 게 감사했다.

결승전에서 제가 과거에 가사를 써놓은 공책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에 씨잼이 준 공책도 있었다. 그 공책을 보면서 마음이 이상했다. 무대 뒤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나눈 것 같다.



-비와이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어떻게 떠올린 이름인가.

▲ 음악이 좋다고 느꼈을 때가 중학교 때였다. 빅뱅 음악을 듣고,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지드래곤의 네이밍을 참고했다. 제 본명이 이병윤이다. 그 이름을 따서 이니셜로 ‘B.Y’라고 지었다. 네이밍이 가진 의미도 몰랐던 때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더라. 씨잼이 이름짓는데 도와줬다. ‘B.Y’를 그대로 살리되, ‘이유가 되라’는 의미를 더해 ‘Be whY’가 됐다.

-중학교 때 느낀 음악에 대한 호감이 래퍼 비와이를 만들었다. 왜 하필 힙합이었나.

▲ 힙합의 매력에 빠진 것은 본인의 이야기를 쓴다는 점이었다. 다이나믹 듀오, 타이거 JK 등 다양한 힙합 뮤지션이 본인을 직접 가사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도 종이와 펜만 있으면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라고 깨닫게 된 것이 힙합을 선택한 이유였던 것 같다.

-비와이의 힙합은 ‘다르다’고 말한다. ‘포에버(forever)’나 ‘자화상’을 들어보면 무게감이 무겁게 다가온다. 기존 힙합의 스웨그(swag, 자신을 과시할 때를 지칭)와는 다른 부분이다.

▲ 한 곡을 완성할 때, ‘무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없다. 사실 최종 무대에서 선보인 ‘쌈박자’를 보면 굉장히 가볍다. 저는 ‘쌈박자’를 너무 좋아한다. 곡을 만들 때, 구별되는 뭔가가 담긴 예상이 안 되는 곡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제 첫 앨범 때부터 6/8박자, 3/4박자를 많이 사용했다. 사실 많이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평이 갈리더라.(웃음)

-비와이의 곡에는 종교적인 부분이 크게 담기는 것도 기존 힙합과는 다른 점이다.

▲ 저는 일단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속되게 말하는 예수쟁이다. 스스로 생각할 때, 신앙을 갖기 전과 후가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분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귀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다 지키지는 못 하지만. 그런 가르침을 제가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갈 때가 행복해서, 그런 가사들이 나오지 않나 싶다.



-1위 가수 비와이가 나오기까지,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가 함께했다. 두 사람은 어떤 형이었고 뮤지션이었나.

▲ 이 형들은 그냥 의리다. 정말 잘 챙겨줬다. 음악적으로도 너무 훌륭한 형이라, 제가 생각한 것을 다 표현해 줄 수가 있었다. 굉장히 섬세하고, 솔직하다. 그리고 영혼 안에 사랑이 정말 많은 사람들인 것 같다. 인간적으로 사람 냄새가 난다.

팀 선택을 다시 한다면, ‘AOMG로 갈 거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그 선택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잘한 선택이었다. 다시 선택해도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 팀으로 갈 거다. ‘쇼미더머니5’ 하면서 정말 힘들었는데, 진짜 사랑합니다.

-비와이의 추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앞서 사이먼 도미닉은 “저희와 함께할 때 느꼈을 거로 생각한다. 어디에 있든 응원하겠지만, 같은 회사라면 더 큰 도움과 응원과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와이의 생각은 어떤가.

▲ 앞서 기사를 통해서 봤다. 가요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제가 “AOMG 행을 결정”이라고도 나왔고, “소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이라고도 전해졌다. 저는 그 가요계 관계자를 찾고 싶다.(웃음)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 이제 막 ‘쇼미더머니5’가 끝났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냥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단계다.'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한 래퍼 비와이. <사진제공=CJ E&M>'쇼미더머니5'에서 비와이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씨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M>'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한 사이먼 도미닉, 비와이, 그레이(왼쪽부터). <사진제공=CJ E&M>'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한 래퍼 비와이.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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