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간접부서 파업 진행…내일부터 파업강도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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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 동시파업에 들어가면서 부분적으로 생산차질을 겪었다. 이번 주에만 3차례에 걸쳐 동시파업이 예고돼 있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우선 현대차 노조는 이날 주간연속 2교대의 1, 2조 조합원과 상시주간조, 상시1조, 일반직 등이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며 동시파업의 시작을 알렸다.
20일에는 2조를 제외한 1조와 상시주간조 등이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21일에는 2조 조합원이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22일에는 1조와 상시주간조 일반직 등은 6시간 부분파업,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첫 파업이 시작되는 19일부터 조합원들은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단체교섭 관련 부분파업으로 자동차 제조, 정비, 판매 부분에서 원활한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 비중은 44조4396억9400만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91조9587억3600만원)의 48.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단체교섭 타결 시까지 추가 파업 가능성이 있다"며 불투명한 전망을 전했다.
지난해에도 임단협 합의도출에 실패한 노조가 사흘간 각 조별 4∼6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2300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사측이 추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간접부서인 지원사업본부가 오후 2시부터 3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갔다. 지원사업본부 조합원들은 회사가 분사를 추진 중인 부서로 전체 인원은 약 900명으로 이 중 조합원은 약 700여명 정도로 전해졌다.
이날 파업에 인원은 전체 조합원 1만5000여명 가운데 약 200명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사실상 전면 파업인 7시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9차례에 걸친 파업을 진행해 사측 추산 총 106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주관의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나란히 참가해 본격적으로 동시파업을 알린다. 이후 양 노조는 파업의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동시파업은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공동으로 실행했던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의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이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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