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리드 디벨로퍼(Lead Developer)'로의 도약 선언

편집부 / 2016-07-19 18:04:57
민자발전, 해외 SOC 민간사업개발, 호텔사업 확대

(서울=포커스뉴스) 대림산업이 '리드 디벨로퍼(Lead Developer)'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디벨로퍼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를 의미한다.

김 사장은 "올해는 에너지, SOC(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 호텔, 주택사업 등 주요 분야에서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리드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대림이 투자, 시공,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가 준공돼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GLAD(글래드)'를 여의도에 오픈했다.

작년 초에는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New Stay)' 1호 사업자가 됐다.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에는 파키스탄 풍력발전 인수를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슬람개발은행와 손잡고 해외 발전, 에너지 사업을 위해 두바이에 '대림 EMA'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 대림그룹 최초의 민자발전 상업 운전 실시…국내외 민자발전사업 가속화 기대

대림은 민자 발전(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 분야 육성을 중장기적인 전략 방향으로 잡았다. 세계적인 전력난 속에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P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때문에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 역량이 요구된다.

대림은 민자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2013년에 설립했다. 2014년 7월에는 대림의 첫 IPP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하며 단일 복합화력발전소로는 수도권에 있는 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인 1560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851MW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로써 대림은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발전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대림은 국내외 LNG 및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대림은 본격적인 해외 발전,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에너지는 작년 말 이슬람개발은행이 설립한 'IDB Infrastructure Fund II'와 두바이에 대림 EMA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대림에너지와 IDB Infrastructure Fund II는 합작 법인을 설립한 후 양사 지분율에 따라 최대 2억달러를 출자해 발전, 에너지 분야의 투자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대림에너지가 합작 법인의 실질적인 운영 및 사업개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림은 합작법인을 통해 중동, 아프리카, CIS(독립국가연합), 서남아시아 국가로 민자발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해외 SOC 민간 개발사업 확대

대림은 해외 SOC 민간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로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2개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496MW 규모의 '로워 스파트 가(Lower Spat Gah)' 수력발전 사업의 경우, 국내 발전공기업은 물론 월드뱅크 산하 IFC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으로 수익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이상적인 민간개발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굴푸르(Gulpur)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 지점에 102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착수해 2014년 파키스탄 정부 실시협약, 전력판매계약, 건설인허가 승인을 받고 작년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14년 12월 스페인 아벤고아사(Abengoa社)와 수력발전, 댐, 상하수사업 분야의 전반적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벤고아사는 세계 19위의 EPC 업체다. 대림은 아벤고아서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물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자로 활동할 계획이다.

◆ 호텔 개발부터 건설 및 운영까지…계열사 시너지 결집

대림은 2014년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GLAD 호텔을 여의도에 오픈하며 호텔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림은 호텔사업 육성을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잡고 서울과 제주 등에 잇따라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는 서울 마포 공덕과 강남 논현동에 호텔 2곳을 개관할 예정이다. GLAD에는 대림그룹의 호텔 시공 및 운영 능력이 결집돼 있다.

사업기획, 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까지 밸류 체인(Value Chain)의 전 과정을 그룹에서 맡는다.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그룹 내 건설업을 하는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을 담당한다.

운영과 서비스는 그룹 내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산업은 '콘래드 서울'과 '그랜드 햐얏트인천', '포시즌 호텔 서울' 등 국내 굵직한 호텔을 건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오라관광은 제주도 내 5성급 호텔인 매종 글래드 제주 호텔을 1977년 이후 약 40년간 운영하고 있는 업계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대림은 장기적으로는 약 4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대 호텔 운영사인 신라, 롯데에 이어 3대 호텔 운영사의 위치에 해당한다.

◆ 기업형 임대주택사업(New Stay) 진출

대림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주택 분야의 신사업 모델로 잡았다. 작년 1월 인천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첫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가 됐다.

'e편한세상 도화'는 총 10만3551㎡의 부지에 2465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2017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대림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위해 2014년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건축사업본부 내에 '주택임대사업팀'을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림은 이번 사업에서 운영관리 및 주택 임대관리까지 총괄 수행하게 된다.

작년 12월에는 두 번째 뉴스테이 사업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공급했다. 이 단지는 강남생활권인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뉴스테이 단지로 뉴스테이 최초로 테라스와 다락방 설계가 도입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대림은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시 원성동 재건축 사업을 뉴스테이 방식으로 수주해 업계 최초로 재건축 사업에 뉴스테이를 도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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