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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배치 예정지 사진 꺼낸 이완영 |
(서울=포커스뉴스)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성주 사드 배치는 주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정부의 이번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향해 "성주는 대표적인 청정지역이었는데 지금은 일손을 잡지 못한 채 땅을 치고 있는 농민들, 자녀들 걱정으로 절규하는 학부모들, 등교까지 마다하고 연일 촛불을 들고 있는 어린 학생들, 평생 고향에서 이제는 어떻게 하느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어르신들이 성주 국회의원인 저에게 ‘이미 결정된 거 알지 않았냐’고 질책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원은 또 "대구경북 550만 시도민은 신공항 무산으로 크게 상심한데 이어 성주 사드 배치로 불안감과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며 "(성주 군민들은) 전자파 유해성뿐만 아니라 가장 먼저 북한의 타격 목표가 될 거라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주 국회의원인 저에게 사드 배치에 대해 통보하거나 협의한 적이 있었냐"며 "뒷통수를 맞아 아연실색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발표 닷새 만에 '공장도 안 짓겠다', '귀농도 철회하겠다', '대구로 나가 살겠다'는 등 엄청난 변화가 있다"며 "이것을 우리 국민과 정부는 지역 이기주의이고 님비라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따져물었다.
또한 "정부는 성주에서 책임 있는 정부대책회의와 성주군민과의 끝장토론을 개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민국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며 "다시 한 번 성주 군민 여러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해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또 "성주 군민들이 여러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정부가 최대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정성을 다해 이해시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4회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드론으로 촬영한 사드배치 예정지 사진을 들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6.07.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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