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어 최경환도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옮겨라"

편집부 / 2016-07-18 21:03:46
대통령 뜻이냐는 질문에 "그럼…도와주겠다"<br />
새누리 관계자 "잇단 폭로는 분당 수순"
△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하는 최경환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친박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한 예비후보에게 지역구를 옮길 것을 종용한 가운데 친박계 2인자인 최경환 의원 역시 20대 총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18일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TV조선은 이날 "윤상현 의원과 A후보가 통화한 직후 최 의원이 다시 A후보와 통화를 하며 지역구를 옮길 것을 요구했다"며 녹취내용을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최 의원은 공천 보장을 약속하는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 A씨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압박했다.

최 의원은 A씨에게 "그렇게 해요.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잖아. 자꾸 붙을라고 하고 음해하고 그러면 XXX도 가만 못있지"라고 말했다.

A씨가 당내 유력 인사와 경쟁하려 하자 정치감각이 떨어진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최 의원은 "감이 그렇게 떨어지면 어떻게 정치를 하나. 하여간 빨리 푸세요. 그렇게 하면 우리가 도와드릴게"라고 압박했다.

대통령의 뜻이 확실하냐는 A씨의 질문에는 "그럼, 그럼, 그럼, 그럼. 옆에 보내려고 하는 건 우리가 그렇게 도와주겠다는 것이고"라며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A씨의 비례대표 보장 요구에 대해선 "어느 항우장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각자 자기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라고 거절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관계자는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과 친박간의 책임론과 이같은 폭로전은 전대 이전에 분당을 하는 것이 순리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TV조선은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었던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 의원 관계자는 "친박 후보가 난립하고 여론도 좋지 않아 출마가 어렵다"고 전했다.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하고 있다. 2016.07.06 강진형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