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항서 독일행 시도하다 공항서 체포
(서울=포커스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터키 군부 쿠데타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쿠웨이트 주재 터키 대사관 직원인 미카일 굴루를 체포했다고 사우디 국영방송 알 아라비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굴루는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킹 파드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쿠데타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도주를 시도했다. 육로로 쿠웨이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간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탐을 경유, 독일 뒤셀도르프로 도주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살리아 모랫 태머 쿠웨이트 주재 터키 대사는 "굴루는 군부의 쿠테타 시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그의 혐의에 대한 조사는 진행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굴루를 터키정부에 인도할 방침이다.
터키 군부세력은 지난 15일 에르도안 정부를 부정하는 쿠데타를 벌였으나 약 6시간 만에 정부군에 진압됐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실패한 쿠데타'를 진압한 것을 축하한다. 그의 임기 동안 터키가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앙카라/터키=게티/포커스뉴스) 16일(현지시간) 터키 군부 쿠데타가 진압된 가운데 시민들이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광장에 모여 터키 국기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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