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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막한 분위기의 현대상선 건물 로비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품을 떠나면서 채권단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주채권단은 내달 5일께 차기 CEO를 뽑기 위한 공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출자전환을 마무리하고 신주를 상장하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주주로 올라서는 날짜에 맞췄다. 산은 보유 지분은 약 40~45%로 예측된다.
채권단은 앞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이백훈 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교체하고 전문 경영인을 CEO로 앉히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은 등 채권금융기관, 주요 대주주, 회계법인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CEO 후보군을 고르기 위해 다음달 초 경영자추천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경영자추천위원회가 후보군을 만들면 최종 결정은 산은 등 주채권단이 내리게 된다.
현재 산은 등 채권단은 헤드헌팅 업체들을 통해 차기 CEO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산은 측은 CEO 선임 요건으로 현장 전문가를 강조하고, 외부인이나 외국인도 가능하다는 지침을 내렸다.
새 CEO 인선의 중요성은 글로벌 해운업계에 물동량과 운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등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운업은 전문가가 아니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산업"이라며 현대상선의 새 CEO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현대상선은 18일부터 2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모 청약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용선주는 당초 40%가량 출자전환을 신청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일부 벌크 선주는 100% 출자전환을 신청하기도 했다"며 운영 자금 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 외에도 이달 초부터 국내 신용평가사를 만나 기업 설명에 나서고, 해외 하계 영업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현대상선 건물 로비에 층별 부서 위치를 알려놓은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16.05.24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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