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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반대 전국대책회의 맞이하는 우상호 |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우리당을 새누리당 다루듯 대하실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와 관련, 사드반대 전국대책회의 면담에서 박지원 위원장이 더민주의 입장 정리를 촉구한데 대해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어 "(더민주의 사드배치 입장은) 애매하지 않다. 신중론은 입장이 아니냐"며 "우리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고 지도부가 토론을 해서 신중론 입장으로 정리를 했고 경우에 따라 당론을 정하는 것은 다 정치적인 판단인데 그 것을 가지고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우리는 정권을 잡아야 할 정당이기에 여러 가지로 신중하면서도 질서있게 나름대로 전략을 가지고 한 발 한 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당이 항상 모든 결론을 빨리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래서 생기는 갈등이 많다"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녹일 줄 아는 용광로 역할을 하려면 충분히 시간을 갖고 대화하고 견해를 좁혀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경북 성주를 찾았다 양복 상의를 빼앗기고 6시간 넘게 버스에 갇힌 사건과 관련, 경찰이 외부인사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선 "외부인사가 어디있느냐"며 "성주군민이 모여 상의를 한 것인데 바로 공안몰이식으로 수사를 해서 발본색원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간 다음에 해도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과거 공안정국처럼 이렇게 '수사를 해서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느냐"고 꼬집었다.우상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드반대 전국대책회의 등 관련단체와의 면담에 참석해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6.07.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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