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백서, 원자료 그대로 배포"…비박계 "친박 책임 빠졌다" 비판 반박

편집부 / 2016-07-18 10:56:31
김희옥 "전혀 가공하지 않고 원자료 그대로 실어 배포한 것"<br />
정병국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당 대표 되면 재발간 할 것"
△ 모두발언하는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총선 패배 원인을 담은 국민백서에 대한 비박계 의원들의 비판에 "원자료 그대로 실어 배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7일 배포된 백서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한 비판 외에 '친박계 책임론' 등은 명시돼 있지 않아 비박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 참석, "백서는 국민들 각계 각층의 목소리와 비판을 가감없이 전혀 가공하지 않고 원자료 그대로 실어 배포한 것"이라고 했다.

김희옥 위원장은 이어 "백서에 담긴 국민의 꾸짖음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남은 비대위 활동 기간 백서에 담긴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백서 발간의 실무를 담당한 박명재 사무총장도 "이번 백서는 각계 각층 국민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담은, 말 그대로 국민 백서"라며 "기존의 총선 백서와는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백서에 나타난 국민 목소리를 주제 별로 분리 정리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조치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학재 의원은 "국민 백서가 지금 우리 당에 주는 교훈은 계파청산"이라며 "새누리당이 걸린 병의 원인을 찾았으니 그 병을 치료하는데 온 당이 전력투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백서가 배포된 직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기류가 형성됐다. 백서에 친박계 책임론이 거론되지 않아, 친박계 당권 주자들에게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기가 어려워진 상황.

정병국 의원은 "계파 패권주의에 대해 굴복한 것"이라며 "4·13 총선에 대한 국민 심판을 온 몸으로 거부한 백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반성조차 제대로 못하는 비겁한 당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과 당원들 모두 알고 있는 새누리당 참패의 원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민심에 대한 이반이자, 계파 패권주의에 대한 굴복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진실을 담은 백서를 재발간해 새누리당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환골탈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것으로 친박 패권의 몸통들에게 면죄부가 발부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친박 패권이라는 구조적 배후와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아쉽다"고 비판했다.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7.18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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