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에서 이웃주민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를 하던 10대 소년 향해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USA투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형 캐릭터인 포켓몬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두 소년이 나눈 대화를 듣고 수상한 사람으로 오인한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A(19)와 B(16)는 지난 15일 오전 1시30분쯤 한 주택가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포켓몬 고 게임에 열중했다. 이때 한 남성이 그들에게 다가와 총격을 가했다. 남성은 소년들이 승용차를 세워둔 곳 인근의 집주인으로 밝혀졌다.
승용차 안에 있던 소년들은 총상이 심각하지 않아 A씨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 총격 사건은 날이 밝은 뒤 A씨 엄마가 차량에 남아있던 총격 흔적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을 가했던 남성은 당시 집 밖에서 큰 소음이 있었고 집 앞에 하얀 승용차가 보여 총을 들고 나갔다. 남성이 가까이 가자 승용차는 그를 향해 속도를 냈고 놀란 그가 몇 발의 총격을 가한 것.
이 남성은 총격 직전에 "너 그를 잡았니(did you catch him?)", "그럼 너는?"이라는 내용의 대화를 들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두 소년이 게임을 하면서 포켓몬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듣고 오인한 것이다. 경찰은 현재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기념 행진에 포켓몬스터의 대표 캐릭터 피카츄 풍선이 날아오르고 있다.2016.07.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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