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신규 아파트가 각광 받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을 수록 로열층에 당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좋아질수록 입지여건이 우수한 로열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뛰어나지만 로열층 당첨확률이 낮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이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6개 단지로 16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1순위 평균 경쟁률도 15.15대 1로 전국 평균경쟁률(12.21대 1)을 웃돌고 있는데다 10개 단지는 1순위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분양 단지(11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7.54대 1인 점과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5개 단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서울 재건축 재개발 분양시장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재건축·재개발 분양 단지의 경우 도심권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교통, 편의, 업무, 교육 등의 생활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이다 보니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가구수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청약자들의 로열층 당첨확률이 낮다.
실제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만 1446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 가구수는 전체의 40%인 4611가구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2015년과 2014년에도 서울지역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각각 29%, 37%에 불과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권의 로얄층과 비로얄층의 가격 차이도 상당하다. 지난해 4월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에서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는 지난 4월 전용 84㎡ 1층이 6억2400만원, 6층이 7억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8300만원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 역시 1층이 6억 7220만원, 9층이 7억 3990만원에 거래되면서 677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재건축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로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568가구로 전체의 56%에 달한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비롯해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삼성물산은 8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 가구의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은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1㎡, 939가구 규모로 이중 52%인 4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광운초, 남대문중 등이 가깝다.
장위 5구역은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1562가구 규모로 이 중 56%인 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우이천이 단지와 가까이 있고 북서울꿈의숲 공원이 도보 거리에 있다.
롯데건설은 9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사당2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964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60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전체의 62%에 달한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이를 통해 반포역, 논현역 등 강남의 주요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14구역에서 '북한산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33~118㎡ 전체 497가구로 이중 228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이는 전체 가구의 45%에 달하는 수치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인근에 있고 성산대교와 북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서울 내부순환도로 홍은램프가 인접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대성산업은 하반기 경기 안양시 호계동의 성광, 호계, 신라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호계동 대성유니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1층, 총 3개 동, 전용면적 45~59㎡, 총 203가구로 지어지며 이중 70%에 달하는 14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으며 인근 호계초, 호계중 등으로 쉽게 통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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