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장관 "진경준 사건 사죄"…현직 검사장 구속, 참담

편집부 / 2016-07-17 13:51:08
엄중한 책임 물을 것…인사검증·감찰 시스템 강화<br />
18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해 직접 사과
△ 법무부, 대규모 집회 관련 긴급 담화문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김현웅(57) 법무부 장관이 현직 검사장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17일 진경준 검사장(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법무부 간부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번 법무부 간부의 금품비리 사건으로 국민들께 크나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누구보다 청렴하고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를 저지른 점에 대해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며 "현재 특임검사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사에 대한 인사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웅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사과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새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진 검사장을 구속했다. 한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발부사유를 설명했다.


진 검사장은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대표로부터 2005년 6월 넥슨 주식 1만주(4억2500만원 상당)를 무상으로 취득해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또 2008년 3월 김 대표에게서 제네시스 차량을 차명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진 검사장은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처남 강씨 명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혐의 또한 있다. 당시 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이었다.

다음은 '법무부 간부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 전문

○ 이번 법무부 간부의 금품비리 사건으로 국민들께 크나큰 충격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법무부장관으로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모범이 되어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점에 대하여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입니다.

○ 현재 특임검사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사에 대한 인사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과천=포커스뉴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로 법무부에서 어제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관련 긴급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15.11.15 강진형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주식 대박' 논란에 휩싸인 진경준 검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07.14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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