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15년 배우인생 처음"…2016년 '남과여·부산행·밀정·도깨비' 공유

편집부 / 2016-07-17 11:58:44
"송강호·전도연 사이에서 전투력이 강해진 것 같아"<br />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

(서울=포커스뉴스) "네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이젠 상관 안 해. 갈 데까지 한 번 가보자."
2007년 방송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최한결(공유 분)의 대사다. 지금까지 회자되는 말이다. 이 말로 대한민국 여심을 움직인 공유는 2016년에만 네 작품으로 대중과 만난다. 배우인생 15년 차인 그는 장르, 시대, 캐릭터 등에 상관없이 정말 갈 데까지 가볼 셈인가보다.

공유는 2016년 2월 개봉한 '남과 여'로 관객과 만났다. 전도연과의 진한 멜로를 선보인 작품이었다. 다음 작품은 오는 20일 개봉하는 '부산행'이다. 대한민국 처음으로 시도되는 본격 좀비물에서 그는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석우가 된다. 극 중 선보이는 액션은 덤이다.

대중과 만날 준비 중인 작품도 있다.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과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드라마 '도깨비(가제)'가 그것이다. 한 사람이 주연을 맡은 세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드라마라니. 공유도 "뭔가 저에게 운이 온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사실 '남과 여'의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부산행' 제안을 받았어요. 작품을 다 찍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작품을 결정한 건 처음이었어요. '부산행'의 막바지 촬영이 진행될 때, 김지운 감독님의 '밀정'이 제게 왔어요. 송강호 선배님이 캐스팅된 상태래요. 완전히 신나서 한 거죠."


'밀정'의 촬영 막바지에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드라마 '도깨비(가제)'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16년 말 tvN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다. 마무리까지 완벽한 1년 계획이고, 모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 모든 현장에 관통해야 하는 공유에게는 신나기만 한 경험은 아니었다.

"제가 작품에서 한 번 만나 뵙고 싶다던 두 분의 선배님과 모두 만났어요. 전도연, 송강호 선배님. 내로라하는 분들과 하면서 진짜 막 저 스스로 깨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자괴감, 상실감 등 여러 가지 것들을 느낀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시작한 지 15년 정도 됐어요. 참 좋은 시기에 좋은 깨짐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힘들고 지쳤지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받는 과정이었죠."

지난 2월 '남과 여'의 개봉을 앞두고 만났던 공유는 "용과 호랑이 사이에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었다. '밀정'의 촬영까지 끝이 난 지금의 공유는 말을 살짝 달리한다. "용과 호랑이 덕분에 전투력이 강해진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전도연, 송강호 선배님 등이 제게 내공을 쌓아 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유를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방송된 '빅' 이후 4년 만이다. 고민이 많았다. 공유는 "깜짝 놀랐어요. 김은숙 작가님의 신작에 합류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몰랐어요. 참 어마어마하시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대단하신 분께서 제 이야기를 귀 기울여 주셨어요. 제가 하는 고민을 귀 기울여 들으시며, '그 고민에는 이유가 있다'고 이해해주셨어요.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늘 불안한 건 똑같아요. 그런데 저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는 작가님과 감독님을 만나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죠."

공유는 15년의 연기인생 중 가장 가파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정통멜로와 좀비를 피해 도망치는 액션을 거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단체 리더의 '밀정'과 '도깨비'가 되어 대중과 만날 준비 중이다. 장르, 시대, 캐릭터, 그 어느 것 하나 겹치는 것이 없다. 그래도 '공유가 한다면'이라는 신뢰가 대중에게 생긴 덕분인지도 모른다.

"신뢰감을 주는 배우. 사실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죠. 그런데 아직 그런 타이틀을 달기에는 갈 길이 멀어요. 그게 언제쯤 완성이 되고, 그런 말을 들어도 될 시간을 정해놓지는 않았지만요. '부산행'의 프로모션이 끝나고 며칠 뒤에 '밀정' 제작보고회가 열릴 거예요. 이런 경험 처음입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려고요."

[인터뷰①] '부산행' 공유 "우리나라에서 85억을 들여 좀비 영화를 만든다고?"와 이어집니다.공유가 '부산행'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NEW, 매니지먼트 숲>공유가 주연을 맡은 작품 영화 '남과여', '부산행', '밀정'(왼쪽부터)의 스틸컷. <사진제공=쇼박스, NEW, 워너브라더스코리아>공유가 '부산행'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NEW, 매니지먼트 숲>공유가 '부산행'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제공=NEW,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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