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브렉시트 여진에 원화 약세 조짐…영국·유럽 등 대외변수에 주목

편집부 / 2016-07-17 11:13:01
프랑스 테러, 터키 쿠데타 등 정치적 불확실성<br />
ECB통화정책회의 금리 결정 <br />
미국 기업 실적 발표 예정

(서울=포커스뉴스) 이번주(7월 18~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체로 상승 압력이 우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여진이 남아 있다. 브렉시트는 휘발성 이슈가 아니라 장기 변수로 전제하고 시장을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주(7월 11~15)일 원달러 환율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브렉시트 이전에는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달러 가치는 솟구치곤 했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미국이 쉽게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11일 서울 환시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증가에 미끄러졌다. 미국 고용 개선이 금리 인상 기대보다는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2~13일 이틀간 일본의 새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에 따른 엔화 약세와 영국 정치 불안 해소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15일엔 엔화보다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더 민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상승 압력이 더 강한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들은 환율이 1160원까지 고점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14~15일 서울 환시는 예상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며 "이 정도로 떨어질까하는 이슈들이었는데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때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만큼 채권시장은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아직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판단하는 척도로 자리잡았다.

또 프랑스 니스 테러, 터키 군부 쿠데타 등 정치적 불안도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50원 이상 상승폭을 확대할 수도 있으나 1120원까지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며 "브렉시트 탈퇴파였던 보리스 존슨의 영국 외무장관 취임 후 첫 EU 외무장관회담도 열리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오는 27~28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의견이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끌어올려 환율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약달러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여기에 이번주에도 엔화 약세·파운드화 강세가 계속돼 달러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금리 결정도 중요한 변수다. 금리를 동결했으나 8월 정책완화를 시사했던 영란은행(BOE)와 유사한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파운드화 가치는 오르고 이에 달러는 상대적 약세를 재현할 수 있다.

다음주 미국 경제 지표도 관심사다. 브렉시트 전 경제지표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이어졌으나 이번주 서울 환시에서는 변동폭을 확대 재료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설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된다. 19일에는 6월 신규주택착공과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IMF 새 세계경제전망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21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7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6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정돼있다. 22일에는 마르키트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 영향이 실적이 반영됐는지 여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IBM과 야후,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 마이크로소프르, 제너럴일렉트릭(GE)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자료출처=로이터통신>(브뤼셀/벨기에=게티/포커스뉴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사.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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