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대리점 없으면 저희도 없죠"…동반성장 앞장 '눈길'

편집부 / 2016-07-15 17:39:29
본사가 대형매장 만들고 운영은 대리점이<br />
홈쇼핑 매출도 대리점과 배분 화제<br />
온라인쇼핑몰 판매 제품과 겹치지 않도록 배려
△ 000_한샘수원광교점외관.jpg

(서울=포커스뉴스) 가구업계에 매장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가구 특성상 넓은 전시면적이 필요로 하고, 전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간의 매출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구업체 대리점주들은 대형매장에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리점주 입장에서는 대형매장을 운영하기에는 비용이나 인력관리 등 여러측면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현실.

국내 가구 1위 업체 한샘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샘은 본사가 직접 상권조사부터 내부인테리어, 제품전시를 관리하는 대형 전시매장을 열어주고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을 하도록 하는 표준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표준매장은 대형 쇼룸형태의 매장으로, 본사가 임차료를 제외한 비용을 부담하고 4~5명의 대리점주를 입점시켜 경쟁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규모는 500~700평 수준으로, 일반 대리점(100~300평)에 비해 상당히 넓다.

한샘은가구·부엌·IK(Interior Kitchen) 대리점주를 표준매장뿐 아니라 부엌가구·욕실 전시장인 '키친&바스 전시장',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문매장인 '리하우스'(건자재 쇼룸)에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지역상인과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한샘 전체 매출의 약 50% 정도가 대리점이나 제휴점에서 발생할 정도로 상생 협력을 통한 비중이 높다.

이 밖에도 대리점 판촉비를 지원하고, 마진율 제고방안을 마련하는 등 월 단위로 본사와 대리점주간의 소통 활동을 통해 지속 상생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샘은 현재 3개의 인테리어 표준매장과 22개의 부엌 표준매장(플래그샵 입점 매장 포함), 4개의 리하우스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 2일에는 인테리어 표준매장 부천소풍점을 개장했고, 이달 중순에는 인테리어 표준매장 서대전점과 8월에는 인천구월 리하우스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앞으로 표준매장에 대한 지원을 통해 대리점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샘이 실천하고 있는 또 하나의 상생모델은 홈쇼핑이다. 일부에서는 몇년새 홈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소비자르를 홈쇼핑이 흡수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사와 대리점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다.

한샘은 지난 2009년부터 홈쇼핑을 통해 부엌가구 판매를 시작해 붙박이·소파·욕실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가구의 특성상 주문, 배송의 단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문 이후 실측, 상담, 설치 등 여러 단계가 남아있다.

본사는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고 방송을 통해 들어온 주문은 주소지와 가까운 대리점으로 배분한다. 매출 역시 대리점의 몫이다. 본사가 홈쇼핑을 통해 대리점 손님을 대신 모아주는 셈이다.

이른바 '대박'이 나면 홈쇼핑업체와 한샘 본사는 물론 대리점도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한샘이 자체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인 '통합한샘몰'도 대리점을 배려해 운영되고 있다. 앞서 한샘은 지난 3월, 유통·상품별로 분리 운영하던 4개 사이트(한샘몰, 한샘인테리어닷컴, 한샘키친&바스닷컴, 한샘ik닷컴)를 하나로 통합한 '통합한샘몰'을 개설했다.

한샘은 '통합한샘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겹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 한샘몰의 주 타켓은 독신이나 단품 가구를 원하는 이들이다. 반면 대리점은 30~50대나 신혼 고가 제품을 사려는 이들을 타겟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샘몰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인테리어·부엌 대리점이나 ik제휴점에 대한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도록 해 대리점 집객효과도 높이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 매출의 대부분은 대리점에서 나오고, 대리점이 메인이다"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뿐 아니라 회사가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대리점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을 제시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법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한샘플래그샵 수원광교점 외관.<사진제공=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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