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글와글]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발생한 '바스티유의 날'은?

편집부 / 2016-07-15 14:11:41
△ [그래픽] 프랑스 니스 축제 트럭 군중 돌진·총격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트럭 테러가 벌어졌다.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코트다쥐르 해변에서 불꽃놀이 축제를 즐기던 수십 명의 시민들이 갑자기 돌진하는 트럭에 목숨을 잃었다. 테러로 의미가 바래진 '바스티유의 날'은 어떤 기념일일까?

'바스티유의 날'은 매년 7월 14일마다 돌아오는 프랑스 최대의 국경일이자 '프랑스 혁명 기념일(Fête nationale française)'이다. 1789년 7월 14일 시민 8천명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해 프랑스 혁명이 발발했고, 오랜 시간 프랑스를 지배하던 구체제(앙시앵 레짐, Ancien Regime)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프랑스는 1880년부터 7월 14일을 '바스티유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바스티유(Bastille)'는 '임시로 지어진 작은 요새'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스티드(bastide)'에서 온 말로 처음부터 감옥으로 지어진 것은 아니었다. 1370년 '백년전쟁(중세 말기 1337년부터 1453년에 걸쳐 영국과 프랑스가 벌인 전쟁)' 중 영국으로부터 파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랑스의 왕 샤를 5세(Charles V)가 지은 요새였다.

루이 13세(Louis XIII) 재위 시절(1610~1643) 총리였던 리슐리외(Richelieu)가 감옥으로 개조하면서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다. 이때부터 프랑스 전제정치(군주·귀족·독재자·계급·정당 불문, 지배자가 국가의 모든 권력을 장악해 아무런 제한이나 구속없이 그 권력을 마음대로 운용하는 정치체제)의 상징물이 됐다.

루이 14세(Louis ⅩⅣ)의 재위기간(1643~ 1715)에 정치사범을 가두는 감옥으로 쓰이기 시작한 바스티유는 감옥이면서도 정치인들의 향락을 즐기는 별장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1789년 7월 14일 분개한 파리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던 당시 이곳엔 단 7명의 죄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져 그 부패 정도를 의심할 만하다. 적은 죄수에 비해 시민들의 세금으로 걷히는 유지비용이 터무니없이 높았기 때문이다.

시민들에 의해 점령된 바스티유는 그 뒤 집권한 혁명 정부에 의해 철거됐다. 오늘날 그 자리엔 바스티유 광장이 들어섰다.

'바스티유의 날'은 프랑스인들이 자유·평등·박애를 기리는 기념일이지만 사건이 벌어진 14일 밤은 핏빛으로 물들었다. 2016.07.15 최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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