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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서한 발표하는 하태경 |
(서울=포커스뉴스) 1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결산회의에서 홍보비 전환에 대한 징계와 감사원 감사청구 요구의 건이 여야 합의가 아닌, 야당만이 참여한 채 표결로 통과되자 여당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환노위 결산회의에선 지난해 집행된 예비비의 절차적 적법성 문제와 올해 예비비 집행 내역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였고, 결국 여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끝에 표결로 처리됐다.
이에 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날치기"로 규정하면서 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노위 상임위 결산회의에서 야당은 청년고용과 이중구조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홍보를 문제 삼아 국회를 파행시켰다"고 주장했다.
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야당은 여당의 시정요구를 수용하는 듯 하더니 돌연 입장을 번복해 강경 징계 요구를 고집했다"며 "그리고 간사 합의 없이 날치기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홍영표 위원장은 여야 간사의 합의 없이 일방적인 회의진행으로 날치기를 감행해 20대 국회 첫 여야 협치를 파탄시켰다"며 "이는 고용절벽에 서있는 수많은 청년들과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다수 야당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앞으로 새누리당 환노위 위원들은 날치기 주역 홍영표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는 한 환노위에서 날치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며 "당 지도부와 환노위 날치기에 대해 논의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선진화법 이후 상임위에서 표결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이는 협치가 아니고 20대 국회를 파행시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여소야대에서 표결을 했다는 건 큰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문제가 못 된다"고 덧붙였다.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내일 아침 9시까지 지도부 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없으면 국회운영과 관련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며 "20대 국회 첫 여야 협치를 파탄시킨 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한 결심'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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