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맞서 싸우고 할 말 해서 속 시원하게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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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은 표정의 김무성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패배 이후 공개행보를 자제하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4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이제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표 취임 2주년 기념 만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사실상 대선출마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어려운 국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자 조만간 전국을 배낭여행하며 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벌였던 대선용 민생투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또 그간 당 대표 시절 철저하게 몸을 낮췄던 일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되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다 이를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몰매를 맞았다"며 "제가 과연 힘이 없고 용기가 없어 몰매를 맞았겠느냐"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또 "내가 당대표로 있는 한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며 "집권여당 당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고 또 참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지난 석 달 간 정말 많은 국민을 만나 우리나라가 처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정치 툴 경제 툴을 가지고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결론이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젊은 미래세대를 위해 이 못난 대한민국을 넘겨줘선 안 된다"며 "일등 국민으로 살 수 있도록 그 미래를 위해 이대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맞서 싸우고 할 말은 해서 여러분 속을 시원하게 해주겠다"며 "동지들과 함께 앞장서도록 하겠다.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1500여명의 김무성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여 김 전 대표의 여전한 위상을 보여줬다.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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