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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명렬 |
(서울=포커스뉴스) 20세기 과학자들의 양심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 연극 '코펜하겐'이 6년 만에 대학로에 돌아왔다.
배우 남명렬은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연극 '코펜하겐'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6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그때는 검은 머리였고 지금은 흰머리가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남명렬은 지난 2009~2010년 연극 '코펜하겐'에서 '닐스 보어'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한민국연극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연극을 다시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새로 맡는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역시 좋은 작품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코펜하겐'은 20세기 물리학을 꽃피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닐스 보어'역의 남명렬, 닐스 보어의 아내 '마그리트'역의 이영숙, '하이젠베르그'역의 서상원 등 세 명의 배우가 110여분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과학자의 양심'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만큼 '불확정성의 원리', '상보성 원리' 등 과학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어려운 과학이론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연출과 배우들의 미션이었다.
윤우영 연출은 "이번에 작품하면서 과학 이론과 철학적인 사상을 연결하는 부분을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이 전 공연보다 연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음악과 조명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좀 더 쉽고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남명렬은 "관객들에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벨상을 수상한 리차드 파인만이 양자역학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이론 자체가 헷갈리고 어렵다"면서 "작가와 연출과 배우들은 어렵게 연습했지만 그럼으로써 관객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배우 서상원은 "작품을 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구나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도 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인생의 불확실성을 생각하면 이 작품을 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겠다"고 말했다.
14일 막을 올린 연극 코펜하겐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서울=포커스뉴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코펜하겐' 프레스콜에 참여한 배우 남명렬이 주요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7.14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코펜하겐' 프레스콜에 참여한 배우 남명렬(왼쪽부터), 이영숙, 서상원이 주요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7.14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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