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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방문 없었던 국방장관 사퇴하라!" |
(서울=포커스뉴스) GPS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한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 고는 한국에서 공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최근 속초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사드' 등 정작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그럴까? 구글 검색어 사용도 도표화 서비스인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분석해 봤다.
◆ 전 세계적인 인기…게임 출시 닷새 만에 '트위터' 추월
증강현실(AR)로 무장한 '포켓몬 고(Pokémon Go)'의 인기가 선풍적이다.
13일 주요 외신과 트래픽 데이터 분석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미국 안드로이드 전체 사용자 기준 포켓몬 고의 일일 활동 사용자(DAU) 비율은 지난 11일 5.92%로 나타났다. 이는 트위터(3.5%)를 2%포인트 이상 앞선 수치다.
전 세계적 관심도도 지속적으로 진화(상승) 중이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Google)의 검색어 사용도 도표화 기능인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포켓몬 고의 검색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국가별 관심이 가장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로 캐나다, 코스타리카, 미국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높은 관심도도 객관적인 자료로 나타났다. 절대수치는 확인할 수 없으나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가장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천, 대전, 대구가 뒤를 이었다.
관련 검색어로는 'pokemon go korea', 'pokemon go apk'가 가장 관심이 높았다. apk는 Android application package의 줄임말로 안드로이드용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 확장자를 뜻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 사용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경북 성주에 사드…그래도 관심은 포켓몬 고
국방부는 13일 오후 3시 경상북도 성주군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공식 확정됐다.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은 "한미공동실무단은 군사적 효용성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하여 최적의 배치 부지로 경상북도 성주 지역을 건의했고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떨까. 꾸준한 관심을 보이지만 그 수치는 포켓몬 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사드'는 단 한 번도 '포켓몬 고'의 관심도를 넘지 못했다. '포켓몬 고'를 100으로 볼 때 13일 오후 6시30분 기준 '사드'에 대한 관심도는 22에 불과했다. THAAD는 6이었다.
<세상물정의 사회학> 저자 아주대학교 노명우 교수는 이러한 세태에 대해 대중의 '이해도와 관심도'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노 교수는 "일반 대중에게 인기 만화인 포켓몬은 일상화된 것인데 반해 사드는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슈"라면서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에는 자기가 알고 있고 이해도가 높은 사안에 자연히 관심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또 "사드는 외교·국방·군사·정치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이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자연이 이해도와 관심도가 떨어지는 사안"이라며 "본인도 최근에야 포켓몬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트렌드는 말 그대로 웹 사용자들의 트렌드가 확인되는 것"이라며 "연령별 편향성 등을 고려할 때 젊은이들이 모집단에 클 가능성이 높고 그들의 관심사는 포켓몬"이라고 지적했다. 또 "50대 이상만을 모집단으로 했을 경우 오히려 포켓몬보다 사드가 높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고 덧붙였다.(photo by Lockheed Martin) 2016.04.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이미지출처=구글 트랜드><이미지출처=구글 트랜드>(서울=포커스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사드 배치에 항의 방문 중인 김항곤 성주군수 등 사회단체장 및 군민들에게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경북 성주군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사드·THAAD)체계 배치 지역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16.07.13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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