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울릉도, 고성 등 인증샷 이어져
(서울=포커스뉴스) GPS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한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GO)' 열풍이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 포켓몬고가 공식 출시된 것은 아니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포켓몬고 특성상 국내에서는 이 게임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구글 측의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국가 안보시설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서비스하겠다는 구글의 입장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구글은 다시한번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데이터 반출을 신청했다. 정부가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시한인 8월 25일까지는 포켓몬고의 국내 출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포켓몬고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 속초는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tvN '더 지니어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해커 이두희와 가수 정준영, 그룹 엑소 멤버 찬열까지 포켓몬고 열풍에 힘을 실으며 속초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실제로 14일 오전 기준 서울에서 속초로 향하는 고속버스는 대부분 매진돼 있었다. 이처럼 속초가 각광받자 속초시청과 강원도청 역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속초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가장 먼저 "우리도 된다"를 외친 곳은 양양군이다. 양양군은 공식 페이스북에 "양양군도 포켓몬고 가능하다"며 "현재 양양읍, 강현면, 현북면이 포켓몬고 가능지역으로 확인됐다"는 글과 인증샷을 남겼다.
또다른 곳은 울릉도다. 울릉도에서 체육관을 운영 중이라는 네티즌 역시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포켓몬고 게임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런가하면 양구에서 포켓몬고를 즐긴 이도 있었다. 유부남이라는 그는 부인의 허락을 받고 새벽부터 양구로 향해 포켓몬고를 즐겼다고 했다. 또한 양구에서 속초로 이동해 계속 포켓몬고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고성에서 포켓몬고를 즐겼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집에 포켓몬이 자주 출몰한다며 네티즌을 초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포켓몬고가 가능한 최종 지역 지도도 확산하고 있다. 인증이 이어지고 있는 양양과 고성도 이 지도 안에 포함돼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만간 부산에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안틱이 전작 인그레스에서 전세계 지도를 셀이라는 마름모 형태로 잘라 구역화한 것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일본 대마도와 같은 마름모 안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본에서 출시되면 바로 부산으로 갈 거다", "여름휴가에 맞춰 부산에서도 가능했으면 좋겠다" 등 기대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국내 대부분의 지역은 포켓몬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NR15-ALPHA-12지역에서는 포켓몬고 실행이 가능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강원도청이 포켓몬고 가능 지역인 속초 홍보에 나섰다. <사진=강원도청 페이스북><사진=양양군 페이스북>울릉도에 거주하고 있는 네티즌이 올린 인증샷. <사진=해당 페이지 캡쳐>양구에서 포켓몬을 잡았다는 이용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고성에서 포켓몬고를 즐겼다는 이용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부산의 경우 인그레스 지도상 대마도와 같은 마름모 안에 포함돼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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