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 대통령, 직접 나서 사드 수도권 방어 제외 해명하라"

편집부 / 2016-07-14 09:52:16
"국민 지키기 위해 사드 배치한다면서 절반 이상 있는 수도권 국민은 왜 보호 못하나"
△ 모두발언하는 우상호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접 나서서 왜 수도권 (방어를) 제외한 지역에 위치 선정을 할 수밖에 없는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국회 상임위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많은 공방이 있었고 대체로 사드가 수도권 2500만명의 국민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했는데 인구의 절반 이상을 지킬 수 없는 무기가 군사적으로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또 "통상적으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경우 지휘부가 있고 피해가 극심할 지역을 우선적인 타깃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볼 때 수도권이 제일 먼저 공격 대상이 될 것은 당연하다"며 "핵과 미사일로부터 대민 방어를 위해 도입하는 무기가 실제로 수도권을 지킬 수 없다고 하면 왜 도입을 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군사 비밀에 속한다고 해서 비밀에 붙일 것이 아니라 사드 배치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등을 국민에게 말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내 사드 대책 위원회를 설치, 사드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이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Summit) 참석차 몽골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대통령 외교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우선적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문제의 해법을 시도해야 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셈 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아셈 회의는 결국 빈손 외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7.1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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